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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리플 판결에 이어 호재될까... 美 비트코인 현물 ETF 특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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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소송' 약식 판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분을 반납한 가운데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여부가 향후 가격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 비트코인 추가 상승 여력이 약 500%라는 예상까지 나왔다.

2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2시 38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92% 내린 2만9821달러를 기록 중이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서는 4.96% 내렸다.

비트코인에서 파생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캐시, 스택스, 라이트코인 등도 하락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50개 디지털자산 가운데 비트코인캐시가 13.1%, 스택스가 5.3%, 라이트코인이 3.9% 등 일주일 새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지난주 가상자산 리플 발행사 리플랩스가 미 SEC와의 증권성 소송에서 일부 승소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들썩였다 다시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블랙록 비트코인 ETF 심사 시작

하지만 최근 SEC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신청을 수락하면서 비트코인 상승론에 힘이 실렸다. 그간 SEC가 자격 요건 미달을 이유로 심사조차 하지 않았는데 미국 최초 현물 비트코인 ETF 출시 단계를 밟기 시작한 것이란 평가다.

물론 비트코인 ETF 승인이 시간문제라는 긍정론과 SEC의 엄격한 승인 잣대를 고려할 때 시기상조라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린다.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전략가는 본인 트위터에 "블랙록 BTC 현물 ETF가 승인되면 비트코인에 활력을 불어넣겠지만 올해 내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일각에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돼도 다른 나라에서처럼 영향력을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도 있다.

캐나다에서 2021년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됐지만 가장 대표적인 'Purpose Bitcoin ETF(BTCC)' AUM(운용자산) 약 11억 캐나다달러(약 1조708억원)에 불과하다는 의견이다.


퇴직연금 유입... 승수 효과 4대 1로 설정, 시가총액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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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나스닥을 통해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재신청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4일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이 41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3.7.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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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다를 것이란 의견도 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융시장은 캐나다 금융시장보다 크며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도 우수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미국 퇴직연금(401K)을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는 점도 수급상 유리하다"고 부연했다.

일단 비트코인 간접 투자 상품인 GBTC에 대한 수요가 큰 것만 봐도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홍 연구원은 "폐쇄형으로 거래가 불편하고 연간 보수비용으로 200bp(1bp=0.01%p)를 요구하는 GBTC도 약 190억달러(24조3656억원) AUM 을 유지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미국 투자 리서치업체인 펀드스트랫 공동설립자 펀 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시가총액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승수 효과가 약 4대 1로 설정돼 1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면 비트코인 시가총액에는 총 4달러가 추가될 거란 설명이다.

이에 따라 펀 리는 "비트코인이 5년 안에 20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며 "추가 상승 여력이 약 500%에 달한다"고 말했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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