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권조약에 정의된 기본적 자유 유지도 필수적"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2.09.28.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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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튀르키예(터키)가 유럽연합(EU)에 가입 협상 재개를 요구하자 EU는 키프로스 문제 해결과 인권 향상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튀르키예와의 재협상에 관해 논의했다"며 "튀르키예와 EU의 관계가 더 강력해진다면 상호 이익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렐 대표는 키프로스를 둘러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키프로스는 1974년 튀르키예에 침공당한 튀르키예계가 다수인 북키프로스와 그리스계가 다수인 남키프로스로 분단됐다. 키프로스의 국제법상 합법 정부는 남부의 키프로스공화국이다.
보렐 대표는 "유엔 결의에 따라 키프로스 문제를 해결하는 게 이번 튀르키예와의 (EU 가입) 재협상에서 핵심이 될 것"이라며 "튀르키예가 유럽인권조약에 정의된 기본적인 자유와 가치를 유지하는 것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진행된 EU 회원국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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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는 1999년 EU 가입 후보국 자격을 얻은 뒤 24년째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다. 2016년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정권의 인권 침해와 법치주의 훼손 우려로 가입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10일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반대 입장을 철회하면서 'EU 가입 협상 재개'를 요구했다. 이에 스웨덴 정부는 튀르키예의 EU 가입을 지원하기로 했다.
로이터는 튀르키예가 EU로부터의 재정적 지원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의 한 고위 관리는 로이터에 "무비자 여행 등과 같은 문제에 대해 EU로부터 구체적인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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