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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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극단 선택한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의 유가족이 "일기장에 갑질 내용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사망한 교사 A씨(23)의 사촌오빠라고 주장한 B씨는 지난 20일 오전 3시 A씨 소식이 보도된 기사에 장문의 댓글 여러 개를 남겼다.
B씨는 "제가 하는 말이 이슈가 돼 작은아버지랑 어머니께 2차 가해가 될까 봐 이 댓글을 수십차례 쓰다 지우기를 반복한다. 근데 너무 억울하고 답답하다"며 운을 뗐다.
그는 "의도적으로 학교에서 극단 선택을 했으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을 텐데 경찰 측은 우리에게 유서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집에서 일기장이 발견됐다"면서 "사진 찍으려는 데 경찰이 찍지 말라고 했다"고 했다.
당시 경찰은 '교사가 교내에서 사망한 사건이라 학부모들과 교육청, 윗선까지 주시하고 있어서 괜한 이슈 만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경찰 제지에 사진을 한 장 밖에 못 찍었다"면서 "(일기장에) 너무 힘들고 괴롭고 지칠 대로 지쳐있다는 이야기들과 갑질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8일부터 답답함에 잠도 못 자고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진실 규명을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법 또는 의학적 도움을 줄 수 분을 찾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A교사는 지난 18일 오전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교사가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은 A교사가 1학년 담임을 맡았고, 지난해 3월 임용된 신임 교사라는 점이다. 사망에 이르게 된 배경에 대해선 아직 밝혀진 내용이 없이 여러 의혹만 제기되고 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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