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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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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코앞에서…"바그너 용병, 벨라루스 특수부대와 합동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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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바그너그룹 용병들과 벨라루스 특수부대원들이 벨라루스 브레스트스키 훈련장에서 합동 훈련을 진행하는 모습이 공개됐다./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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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러시아에서 무장 반란을 일으키고 벨라루스로 넘어간 바그너그룹의 용병들이 벨라루스 특수부대와 합동 훈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장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폴란드 국경에 인접해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벨라루스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벨라루스 특수부대원들이 일주일 간 브레스트스키 훈련장에서 바그너 전사들과 전투 훈련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레스트스키 훈련장은 폴란드 국경과 가까운 벨라루스 서남부 브레스트주에 위치해 있다.

나토 회원국 인근에서 친러시아 국가의 특수부대원들과 러시아 용병들이 훈련을 실시하면서 군사적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는 벨라루스와 접한 동부 국경에 2개 여단을 추가로 배치하며 경계 태세를 강화한 상태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지난 18일 "바그너가 벨라루스에 주둔한 것으로 안다"며 "우리는 서방 무기로 무장한 부대들을 이동 배치했다"고 말했다.

바그너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지난달 24일 군 수뇌부에 대한 불만으로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중재로 모스크바를 향한 진격을 멈췄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반란 중단의 대가로 사면받고 벨라루스로 망명한 바그너 용병들에게 자국의 유휴 기지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지난 14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로부터 동남쪽으로 90㎞가량 떨어진 아시포비치 지역 부근 군사훈련장에서 벨라루스 군인들을 지도하는 바그너 용병들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프리고진은 전날 텔레그램에 벨라루스에서 바그너 용병들과 인사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게재했다. 프리고진은 용병들을 향해 "벨라루스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여러분은 러시아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 전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우리가 관여할 필요가 없는 치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벨라루스 군대를 세계 두 번째의 군대로 만들 것이고, 필요하다면 그들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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