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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이태원 참사

AI로 '제2 이태원 참사' 막는다... 경찰, 밀집도 분석 기술 개발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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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기부, '폴리스랩2.0' 과제 선정
AI 통해 군중 밀집도 실시간 모니터링
족적 10초 안에 검색하는 기술도 개발

한국일보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있던 이태원 참사 시민추모 공간. 최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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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인공지능(AI)이 군중 밀집도를 실시간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지난해 159명의 희생자를 낸 ‘이태원 참사’와 같은 대형 압사사고를 방지하려는 목적이다.

경찰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치안현장 맞춤형 연구개발사업(폴리스랩2.0) 신규과제 착수 회의를 열었다. 44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폴리스랩2.0은 치안 문제 해결에 필요한 첨단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다중운집 위험도 예측ㆍ분석 시스템 △AI 기반 족적ㆍ윤적(현장에서 발견할 수 있는 흔적 정보) 자동 검색 시스템 △지능형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방지 시스템 △아동 목격자 맞춤형 비대면 진술 지원시스템 등 4개 신규 연구과제를 설정했다. 지난해에는 AI를 활용해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아동학대 의심 장면을 선별하는 기술 등 9개 연구과제에 예산을 지원했다.

다중운집 위험도 예측ㆍ분석 시스템은 대규모 인파 사고 방지에 중점을 둔 기술이다. 영상분석 알고리즘이 기반이 된 AI가 군중 밀집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행사 위험도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기준 이상의 위험도가 포착되면 관계기관에 자동 알림이 간다. 개발이 완료되면 대형 압사사고를 막을 것으로 경찰은 기대하고 있다.

족ㆍ윤적 자동검색 시스템은 AI가 사건 현장의 손상된 흔적을 복원하는 등 이미지를 선명화하고 유사한 문양을 10초 안에 검색해 준다. 지금까지는 감정관이 이미지를 수동으로 입력한 후 대조ㆍ감정하는 식으로 족ㆍ윤적을 분석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주관적 판단이 많이 작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치안 현장의 업무를 효율화해 국민의 생활 안전망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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