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권력 남용 법적 조치"…서울시에 맞불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8일에도 서울 시내 버스 탑승 시위를 예고했다. 다만 이번에는 시위 시간과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사진은 전날(17일) 오후 1시께 서울 종로구 혜화동로터리 앞 버스전용차로에서 시내버스 탑승 요구 시위를 진행하는 모습. 2023.07.17. wlsduq123@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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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8일에도 서울 시내 버스 탑승 시위를 예고하고 나섰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이날 오전 8시께 영등포구 여의도 서울지하철 9호선 승강장에서 열린 '388일차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 자리에서 "오늘 버스 타기를 한다"며 "서울 시내 곳곳에서 2번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장소와 시간은 언급하지 않고 "우리는 계단 버스, 차별 버스 탑승을 요구한다. 태워달라"고 했다.
전장연은 지난 12일부터 종로1가, 혜화동로터리, 여의도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5차례 버스 앞을 가로막는 기습시위를 벌였다.
박경석 대표가 한 차례 체포됐다 풀려난 뒤인 전날(17일)부터는 버스전용차로로 내려서 운행을 막는 방식이 아닌 승강장에서 '계단 버스'에 탑승을 요구하는 것으로 시위 방식을 바꿨다.
전날 오후 1시께 서울 종로구 혜화동로터리 버스 정류장에서 6번째 탑승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이규식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등 2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업무방해, 형법상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 대표는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시한 것이고, 지구 끝까지 찾아가 사법처리하겠다던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합작"이라며 "장애인의 권리를 외치는 자를 공권력을 남용해 연행한 폭력에 모든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비판했다. 또 "오늘 두 분이 차별버스를 타고 같이 연행되면 내일은 내가 또 탑승해 (연행되겠다)"고도 했다.
그는 서울시가 고발, 손해배상소송 등 강경 대응을 천명하며 저상버스 4840대, 71.9% 가량 서울에 도입됐다고 언급한 것도 문제삼았다.
박 대표는 "이는 15년 동안의 교통약자 편의 증진계획 수치조차 지키지 못한 것"이라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국 1위로 장애인 권리를 보장하는 서울시가 되도록 반성하고 빨리 회개하고 돌아와 대화에 응하라. 그러면 우리는 지금의 비폭력 불복종 버스타기 행동을 멈추고 대화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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