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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김여정 "확장억제강화, 회담탁 멀어져"…또 나온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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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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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내일(18일) 서울에서 출범하는 한미 핵협의그룹과 이번 주로 예상되는 미 전략핵잠수함 전개 등을 언급하면서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는 자신들을 회담 테이블에서 더욱 멀어지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여정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최근 미국 측이 우리가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는 여론을 환기시키"고 있다면서 미국이 거듭 확인하고 있는 '전제조건 없는 대화 제안'을 평가 절하했습니다.

김여정은 대화 제안에 "저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멈춰 세우기 위한 술책이 깔려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면서 "비핵화라는 말은 고어사전에서나 찾아보아야 하는 현실에서 통하지 않을 소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아무리 머리를 굴려보아도 지금 협상 조건, 거래 거리가 될 수 있는 것을 찾아낼 수 있겠는가?"하고 반문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 이뤄진 한미연합훈련 중단이나 축소 조치, 전략자산 전개 중단을 '시간 벌이를 위한 얄팍한 술책'으로 규정했고 주한미군 철수에 대해서는 "물론 환상적이기는 하지만" "해외 주둔 미군 무력이 다시 들어와 대한민국을 군사 요충지로 만드는 데는 보름 정도밖게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여정은 그러면서 "현재 조선반도 평화와 안정을 보장할 수 있는 가장 적실한 방도는 강도적 미국 사람과 오손도손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힘의 지위에서 충분한 실력 행사로 강권과 전횡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고체 연료 기반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8형 발사를 에둘러 언급하면서 이는 이미 개시된 자신들의 군사적 공세의 시작일 뿐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남측에 대해서는 지난 담화에 이어 '대한민국'이라는 용어를 재차 사용해 북한의 대남 인식 변화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여정은 "아무리 전 대통령이 서명하고 공약한 것도 새 정부가 들어앉으면 제 손바닥처럼 뒤집는 것이 미합중국과 '대한민국'"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이나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서가 아닌 한미를 향한 장기적인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김아영 기자 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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