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17개 사업장서 5천여 명 파업"
고대의료원 파업 계속 |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홍준석 기자 = 간호인력 확충과 공공의료 강화 등을 요구하며 지난 13∼14일 총파업을 벌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이틀 만에 총파업을 종료했지만, 일부 의료기관에서 노사 교섭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노조원들의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이자 사립대병원 중 조합원 수가 가장 많은 고려대의료원과 국립대병원 중 노조 규모가 가장 큰 부산대병원에서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17일 보도자료에서 "부산대병원지부, 부산대병원비정규직지부, 고려대의료원지부, 아주대의료원지부, 국립교통재활병원지부, 성가롤로병원지부, 조선대병원새봄분회, 광주기독병원새봄분회, 광주시립요양정신병원지부, 광주시립요양병원지부 등 8개 지부 2개 분회 17개 사업장에서 파업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필수유지업무부서 인원 등을 제외하고 총 부산대병원 2천300여명, 고려대의료원 1천여 명, 아주대의료원 600여 명 등 총 5천여 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대병원 노조 파업 |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고대안암병원, 고대구로병원, 고대안산병원이 속한 고려대의료원 노조는 사측과 임금인상, 인력 충원 등을 놓고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재택파업을 이어갔다.
고려대의료원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19일 오전 11시 고대안암병원 로비에 집결해 '총파업 승리대회' 집회를 열 예정이다.
총파업에 참여한 서울 상급종합병원 중 경희대병원과 이대목동병원, 한양대병원과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인 국립중앙의료원은 노사 협상이 타결됐거나 의견 접근을 이뤄 조합원들이 업무에 복귀한 상태다.
한림대의료원 노조는 앞서 사측과 교섭이 결렬되면 18일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나, 이날 오후 노사 협상이 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지역 최대규모 상급종합병원인 부산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에서는 노조가 5일째 파업을 이어가면서 이날 입원·수술·외래 진료가 차질을 빚었다.
부산대병원 노조는 ▲ 코로나19 기간 헌신한 노동자에게 정당한 보상 ▲ 비정규직 정규직화 ▲ 적정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4일 총파업 종료 후 집중교섭과 주말교섭을 통해 31개 사업장이 타결을 이뤘다"며 "지방의료원 26개 사업장은 19일, 민간중소병원 18개 사업장은 17일 사후조정회의를 통해 교섭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산하 서울 지역 병원지부 17곳 가운데 12곳이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고려대병원을 포함해 한양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강동성심병원, 서울대치과 등 나머지 5곳에서도 노사가 자체적으로 교섭을 진행 중이라고 중노위는 전했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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