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왼쪽)과 라이칭더 부총통(오른쪽) |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내년 1월 대만의 총통 선거를 앞둔 여야 총통 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17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 겸 민진당 주석은 6세 이하의 아동을 국가가 함께 양육하겠다는 선거 공약을 제시했다.
라이 후보는 전날 민진당 전국당원대표대회(전당대회)에서 정부의 사회적 투자 확대에 발맞춰 '0∼6세 국가와 공동 양육 2.0', '장기 돌봄 서비스 3.0'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래 세대에 대한 투자로 22세까지 모두 충분한 사회적 지지를 받아 사회경제적 배경·가정 환경이 서로 다른 아이들이 모두 꿈을 추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와 관련해서는 "대만은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의 일부가 아니다"라면서 "중화민국(대만)으로 대만 사회를 단결시키고 지역 패권의 확장에도 계속해서 민주 헌정 체제를 수호하고 현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 대만 억지력 강화 ▲ 경제 안보 ▲ 민주주의 국가와 파트너십 ▲ 양안 리더십 등 '평화를 위한 4개 핵심 계획'을 통해 대만이 추구하는 민주주의와 평화에 대한 의지와 결심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조직폭력배·뇌물·총기·마약·사기 등 근절, 디지털 전환의 전면적 추진, 녹색 신성장 동력 조성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
반면 제1·2야당 후보들은 지난 주말 거리로 뛰쳐나왔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제1야당 중국국민당(국민당)의 허우유이 총통 후보와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 제2야당인 대만민중당(민중당)의 커원저 총통 후보 등은 전날 타이베이 총통부 앞 카이다거란 대로 앞에서 대규모 가두시위를 벌였다.
대만 언론들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후 열린 최대 규모인 이번 시위에 참석한 수만 명의 시민들이 정권 교체와 '거주 정의 실현', '사법 공정성 실현'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대만 총통부 앞 가두시위에 모인 대만 시민들 |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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