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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방문한 캐나다 10대 관광객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사원을 훼손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10일(현지시간) CNN,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일 일본 나라현에 위치한 도쇼다이지 사원에서 발생했습니다.
17세 캐나다 소년은 사원을 둘러보던 중 금당을 지탱하는 나무 기둥에 손톱으로 'Julian'이라는 단어를 새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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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쇼다이지 사원 기둥에 새겨진 'Julian'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일본인 관광객이 이 모습을 보자마자 소년을 제지하고 관계자에게 상황을 알렸습니다.
다음 날 소년은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으며, 사건 발생 당시 함께 있었던 부모님과 함께 조사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소년이 자신의 행동을 인정했고, 일본 문화재를 해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진슬했다"며 "현재는 돌려보낸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사찰의 한 스님은 마이니치 신문에 "악의가 없었다 하더라도 안타까운 일"이라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일본 문화재보호법에 따르면 주요 문화재를 훼손한 사람은 30만 엔(약 275만 원) 벌금형 또는 최대 5년 이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경찰은 추후 조사를 통해 소년이 문화재 보호법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다만 소년을 구금하지는 않을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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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도쇼다이지 사원
한편, 199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도쇼다이지 사원은 8세기에 지어진 불교 사찰로 내부에는 당시 시대상을 느낄 수 있는 일본 문화재가 수백 점 보관돼 있어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는 물론 일본 내에서도 인기 있는 유적지입니다.
이처럼 관광객이 주요 문화재를 훼손한 사례는 최근 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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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로세움에 이름 새기는 남성
지난달 영국 출신의 한 청년이 2000년 된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 벽면 벽돌에 자신과 자신의 여자친구 이름을 새겼다가 문화유산 훼손 혐의로 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후 이탈리아 당국으로부터 엄청난 벌금을 부과받을 위기에 몰리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로마 시장과 검찰에 사과 편지를 보냈습니다.
(사진=도쇼다이지 홈페이지, 마이치니 신문 홈페이지)
▶ 콜로세움에 이름 새긴 영국 관광객 "오래된 유적인 줄 몰랐다"
신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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