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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시위와 파업

'총파업' 보건의료노조 2만명 광화문 집결…의료대란 없었지만 일부 혼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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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총파업에 들어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규모 총파업대회를 개최했다. 응급실과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등 필수의료 인력은 대부분 유지돼 의료 현장의 큰 혼란은 피했으나 일부 진료예약 등에서는 차질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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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의료 인력 확충과 근무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7월 산별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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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열린 집회에는 2만여명의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이 모였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파업을 앞두고 보건복지부는 대화와 협상을 중단했다. 대화의 문을 걸어 잠갔다"며 "대화를 끊어버린 보건복지부가 파업을 유도했다"고 비판했다. 또 '정치파업'이란 비판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간병비 고통을 해결하자, 국민생명을 살려낸 공공병원 살려내자는 것을 정치파업이라고 한다면 이런 정치파업은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노조는 ▲비싼 간병비 해결을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전면 확대 ▲근무조별 간호사 대 환자 수 1:5로 환자안전 보장 ▲적정인력 기준 마련하고 업무범위 명확화 ▲불법의료 근절 위한 의사인력 확충 ▲공공의료 확충하고 코로나19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코로나19 영웅에게 정당한 보상 실시하고 처우 개선 ▲노동개악 중단하고 노동시간 특례업종 폐기 등 7대 사안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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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의료 인력 확충과 근무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7월 산별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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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대규모 총파업에도 다행히 필수의료 공백 등 '의료대란'이 빚어지지는 않은 모습이다. 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된 필수인력은 유지하기로 했다. 노조 측은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의료대란이나 심각한 의료공백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파업에 참여한 병원들도 큰 혼란은 없었다. 서울 상급종합병원 중 파업에 참여한 한양대병원과 고려대안암병원 등은 응급실을 비롯해 외래, 입원 등이 대부분 정상 운영됐다.

다만 일부 병원들은 환자 안전을 고려해 외래와 병동을 일부 축소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충남대병원은 이날 환자 및 보호자에게 "병원 노조의 파업 참여로 정상적인 진료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일부 진료(외래 및 병동)를 축소 운영하고 있다"며 "환자의 안전과 의료사고 등의 위험을 예방하고자 하는 조치"라고 전했다. 전북대병원 또한 "환자 안전을 위해 부득이 일부 병동 및 외래를 폐쇄 또는 축소 운영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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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가 19년만에 대규모 총파업을 시작한 13일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에 노조원들의 의견이 담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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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파업에는 보건의료노조 112개 지부, 140개 사업장의 조합원 6만여명이 참여한다. 이 가운데 필수유지업무에 투입되는 1만5000명을 제외하면 실제 파업 인원은 4만5000명이다. 참여 지부는 고려대의료원·경희의료원·아주대의료원·이화의료원·한림대의료원·한양대의료원 등 20개 사립대병원지부(28개 사업장), 부산대병원·전남대병원·전북대병원·충남대병원 등 7개 국립대병원지부(12개 사업장), 국립중앙의료원·국립암센터·보훈병원·한국원자력의학원 등 12개 특수목적공공병원지부(12개 사업장), 적십자혈액원·적십자병원·검사센터 등 26개 대한적십자사지부(26개 사업장), 경기도의료원·부산의료원·인천의료원·홍성의료원 등 26개 지방의료원지부(26개 사업장), 부평세림병원·광주기독병원·정읍아산병원 등 19개 민간중소병원지부(19개 사업장), 6개 정신·재활·요양 의료기관지부(6개 사업장)와 미화·주차·시설·보안 등 6개 비정규직지부(11개 사업장) 등이다. 전체 45개 상급종합병원 중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에 참가하는 상급종합병원은 20곳이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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