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7월 금융통화위원회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07.13.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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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우리나라 경기가 점차 회복돼 올해 연간 1.4%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달까지 둔화 흐름을 이어가다 다시 높아져 연말 3% 안팎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13일 발표한 '경제상황 평가'에서 "국내 경기는 최근 수출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며 "향후 IT(정보기술) 경기 개선 등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5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예상보다 0.2%포인트(p) 낮은 1.4%로 수정한 바 있다. 이후 약 두 달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도 전망치 1.4%를 유지했다.
다만 주요국 경제 상황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한은은 "미국 등 주요국의 양호한 성장세, IT 경기 조기 반등 등은 성장의 상방 리스크"라며 "중국 경제의 더딘 회복과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 저조 등은 하방 리스크로 잠재돼 있다"고 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져 우리나라 성장에 좋은 효과를 주고 있는 반면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은 더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2.7%까지 내려온 것과 관련해 "이번 달에도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이후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근원물가 상승률도 최근 3%대 중반으로 상당폭 낮아졌다"며 "앞으로는 지난 전망 경로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서 완만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했다. 이어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공공요금 조정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경상수지가 5월 흑자 전환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흑자폭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 상황에 대해선 취업자 수 증가세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둔화되지만 둔화 속도는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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