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근무방식 3→2교대, 경증환자 수술 연기 및 조정
전북대병원에 붙은 파업 안내문 |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민주노총 산별노조인 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을 시작한 13일 전북 지역 주요 병원들은 대책 마련에 분주하면서도 진료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병상을 보유한 전북대학교병원은 이날 비상 진료 체계에 들어갔다.
인력 공백이 없도록 간호사 근무 방식을 3교대에서 2교대로 조정하고, 행정 파트의 보건 인력을 복귀시켰다.
또 일반 행정 직원을 의료 지원 인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수술실은 응급환자, 중환자 위주로 75%가량만 운영하고 경증 환자 수술은 연기 혹은 조정할 방침이다.
병동은 경증 환자의 조기 퇴원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했으나 현재까지 이런 사례는 없다고 전북대병원은 전했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오늘 파업에 동참하는 우리 병원 인원은 450명인데 의료 차질이 크게 빚어질 정도는 아니다"며 "파업이 주말까지 이어질 경우에 대비해 인력 운용 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원광대병원 역시 파업 참여 인원이 80명 수준이라 수술실과 병동이 평소와 다름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건의료노조 전북본부에 따르면 이날 총파업에 동참하는 도내 의료기관은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등 대형병원 2곳과 예수병원, 정읍아산병원, 군산의료원, 남원의료원, 진안의료원 전북혈액원 등 8곳이다.
여기에 소속된 간호사, 간호조무사, 물리치료사 등 직군의 1천여명이 파업에 참여한다.
노조는 이날 오전 전북대병원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은 의료대란을 일으키는 불법 파업이 아니라 의료대란을 해결하기 위한 합법 파업"이라며 "필수 의료·공공의료 붕괴 위기를 수수방관하는 사용자와 정부가 의료대란의 진짜 책임자"라고 강조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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