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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보건의료노조 오늘 19년 만에 총파업…의료 공백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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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료 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고 있는 전국보건의료노조가 잠시 뒤인 오전 7시를 시작으로 이틀 동안의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보건의료노조의 파업은 19년 만으로, 전국 130개 의료기관이 오늘(13일)과 내일 문을 닫을 예정입니다. 파업에 참여하는 일산 국립암센터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민준 기자, 예고한 파업 시간이 가까워졌는데 그곳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국립암센터 앞에 나와 있습니다.

2년 전 총파업을 5시간 정도 앞두고 극적으로 파업이 철회된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그러지 않을까 기대가 있었는데 밤새 진척이 없었습니다.

제가 있는 이곳 국립암센터를 포함해서 여러 병원들은 오늘 아침 7시부터 이틀간 총파업에 돌입을 할 예정인데, 벌써부터 많은 의료진들이 자리를 비운 상태입니다.

이곳 암센터는 오늘과 내일 예정된 수술 100여 건이 취소됐고 부산대병원 등 다른 병원에서도 수술이 전면 취소되거나 환자 1천여 명이 전원 및 퇴원 조치됐습니다.

파업에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어제 오후 6시쯤 이대서울병원 등 파업에 참여하는 전국 의료기관에서 동시에 전야제를 열고 파업 시작을 선언했습니다.

어제 기준 대화 중단을 선언한 병원은 전체 145개 병원 가운데 130곳이고, 주최 측 추산 6만 5천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와 환자 비율 1대5 제도화, 공공병원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고, 이에 대해 정부는 간호 인력 대책 등을 마련 중이라며 파업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정부는 어제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의료에는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했지만, 전국에서 상급종합병원 20여 곳이 파업 참여를 예고했고, 대형 병원보다 인력이 적은 지역 종합병원은 사정이 더욱 열악해서 의료 공백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보건의료노조는 파업 첫날인 오늘 오후 1시 반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만여 명 정도가 운집해서 대규모 상경 파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김윤성)

김민준 기자 mzmz@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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