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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강남 마약음료' 주범, 중국 공안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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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 달 전, 강남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을 탄 음료를 나눠준 사건이 있었습니다. 범행을 주도한 사람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활동하던 한국인이었는데 최근 중국 공안에 붙잡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형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4월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필로폰을 탄 우유를 나눠준 이른바 '마약 음료' 사건, 일당은 집중력 강화 음료라며 학생 13명에게 건넸고 학부모 6명에게는 아이의 마약 투약 사실을 알리겠다며 돈을 내놓으라는 협박 전화를 걸었습니다.

마약과 보이스피싱이 결합된 신종 범죄를 주도한 건, 중국 피싱 조직에서 활동하던 20대 한국인 이 모 씨였습니다.

이 씨는 중국인 공범 2명과 함께 중학교 동창에게 마약 음료를 만들라고 지시하는 등 범행을 총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리고 이 씨의 소재를 추적해 왔는데 최근 이 씨가 중국 공안에 체포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 공안이 이 씨를 검거했고 우리 경찰이 송환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마약 음료 사건에 사용된 필로폰을 판매한 조직도 적발됐습니다.

국내 체류 중인 중국 국적의 총책 A 씨 등 일당은 수도권 일대에서 8만 3천여 명이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2.5kg을 마약 음료 조직 등에 유통하다 붙잡혔습니다.

[양문종/수원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추적을 하다 보니까 중국 마약 조직이 활동하고 있단 정황을 포착했어요. 총책이 '강남 마약 음료' 사건에 필로폰을 제공한 것으로 나중에 확인된 겁니다.]

경찰은 A 씨와 중간 판매책, 투약자 등 모두 77명을 검거해, 11명을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원형희)

김형래 기자 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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