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수십년래 가장 심각한 안보상황에도 동맹국 단결"
그러면서, 한국 등 인도·태평양 국가들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나토와 유럽연합(EU), 한국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파트너국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를 비롯해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규탄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0시께(한국시간)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천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윤석열 대통령, 나토 사무총장 및 AP4 정상과 기념 촬영 |
그는 "중국의 세계적 독단(assertiveness)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쟁은 나토, 유럽연합(EU), 인도·태평양 파트너국 간 훨씬 더 긴밀한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인도·태평양 4개국과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지키기 위해 협력을 더욱더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정상회의 참석 |
그는 "나토는 지역동맹이지만, 글로벌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은 태평양에도 중요하고, 인도·태평양에서 일어나는 일은 북미와 유럽에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십 년 만에 가장 심각한 안보 상황에도 동맹국들은 이에 대응해 그 어느 때보다 더 우리 시민들을 방위하고, 우리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단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인도·태평양 지역에 관여를 어떻게 강화할 것이냐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이날 오전 인도·태평양 파트너 국가들과 31개 동맹국의 정상회의는 "안보가 지역적인 게 아니라 글로벌 현안이고, 그래서 우리가 단결한다는 것을 보여준 강력한 메시지"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당장 2035년까지 미국, 유럽 전역, 나토 영토에 도달할 수 있는 1천500발의 핵탄두 및 미사일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우리는 중국이 얼마나 우리의 문 앞으로 가까이 다가오는지 목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정상회의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
그는 "나토가 글로벌 동맹이 되는 게 아니라, 북대서양 지역이 글로벌 도전에 직면해 있고, 중국의 부상은 그 일부라는 것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사이버 합동훈련을 비롯해 인도·태평양 지역파트너들과 사이버보안과 가짜정보 퇴치, 해상안보 등에 있어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들고, 우리의 안보가 서로 연계된 만큼 단계적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도 재차 언급하면서 "이는 지역적 도전이기도 하지만, 글로벌 평화와 안보의 기반을 약화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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