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우리교회(85) / 지평교회(경기도 양평)
지평리 전투로 알려진 지평지역 '치유목회'
이재현사모, 코로나 기간 독학으로 꽃차 공부
지난해부터 주민 대상 꽃차교실 무료 운영
치유와 함께 꽃차를 통한 '복음전파'
수강생들 꽃차가 주는 삶의 행복 만끽
성경일독학교도 참여…선교의 장 마련
이성재목사, "비전보다 같은 마음 품는게 필요"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에 자리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지평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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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각 지역 교회의 선한 사역을 소개하는 우리동네, 우리교회.
85번째 순서로 꽃차사역으로 성도들과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선교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는 경기도 양평군 지평교회를 만나본다.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지평리, 봉미산 아래에 자리한 지평교회.
지평의병과 지평리전투로 잘 알려진 이곳 지평지역에서 치유목회를 하고 있는 이성재위임목사.
이목사는 지평지역의 역사를 소개하며 치유사역의 배경을 설명한다.
이성재 지평교회위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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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재/지평교회위임목사]
"지평 지역은 아픈 지역인데 저는 우리 지평교회 담임으로 올 때도 치유 사역을 가장 우선시했어요. 그래서 업적보다도 사랑하고 아껴주고 위해주고 기도해 주는 그런 모습을 가졌는데 우리 지평 지역도 중공군들이 (한국전쟁 때) 제일 많이 죽은 자리거든요. 피울음이 많이 있는 곳이라서 치료하는 그런 목회를 했으면 좋겠다. 지평을 사랑합니다."
치유사역 가운데 하나인 꽃차사역.
코로나 기간 책과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독학으로 꽃차 만들기를 터득한 이재현사모.
이재현사모가 일명 꽃차 소믈리에가 된 것은 치유와 함께 꽃차를 통한 복음 전파이다.
이재현 지평교회 사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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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지평교회사모]
"맨 처음 혼자 꽃차를 독학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코로나 시대를 제가 경험하는 가운데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잖아요. 사람을 만나기도 그렇고 그래서 책을 사서 혼자 독학으로 만드는 것을 보면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그렇게 꽃차 만들기를 했어요. 하다가 지금은 이제 정식으로 협회에 가입을 해서 공부를 자세하게 하고 있습니다. 꽃차 소믈리에가 한번 되어봐야 되겠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교회 안에서도 귀하게 꽃차를 통해서 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복음의 통로가 되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지난해부터 시작한 무료 꽃차교실.
2기 수강생들의 8주 과정을 마무리하는 메리골드 꽃차 만드는 시간이다.
흐르는 물에 꽃잎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쪽 뺀 다음 팬에 식용종이를 깔고 수분을 제거한다.
10분정도 꽃을 덖은 다음 10분 식히고, 또 다시 덖고 식히고를 반복해 수분이 다 빠질 때까지 구중구포의 정성과 사랑으로 꽃차를 만든다.
메리골드 꽃차를 만들 때 가장 주의할 점은 꽃을 덖고 나서 수분을 체크하는 것.
지평교회 꽃차교실 2기 수강생들이 8주과정의 마지막 수업으로 메리골드꽃차를 만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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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서 메리골드꽃을 따고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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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지평교회사모]
"성분 체크를 반드시 해야 되죠. 수분이 우리 눈으로 보기에는 다 완전히 수분이 없다 싶어도 수분이 남아 있을 수가 있어요. 그래서 그 수분을 체크하기 위해서는 이 타공 팬 위에다가 꽃을 올려놓고 뚜껑을 덮고 온도를 높여 줘야 해요, 그리고 이렇게 터지려고 하는 부분은 씨방이 많이 맺힌것이거든요, 이런 것은 나중에 완전히 벌어질 수 있어서 따로 빼 놓으시는게 좋아요"
한 가지 종류의 꽃차를 완성하기까지 거의 하루가 걸리는 꽃차 사역을 통해 이재현 사모는 꽃이 주는 행복함을 나누는 동시에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이재현/지평교회사모]
"꽃차를 만들려면 꽃이 필요하잖아요. 꽃을 보려면 하나님이 주신 자연을 또 느끼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항상 저는 꽃을 보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위로와 기쁨의 선물이 바로 이 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저는 많이 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꽃차를 하면서 또 꽃이 주는 화려한 색감과 그 향기가 사람의 마음을 또 행복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 꽃차 교실을 통해서 우리 교인 들 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교회를 와서 꽃차 수업을 하면서 또 같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되지 않을까 그런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김은경 지평교회집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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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지평교회집사]
"꽃차를 만지면서 향기도 맡고 또 색감도 즐기고 또 집에 돌아가면 가족들과 테이블에 앉아서 꽃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도 나누게 되고, 이렇게 전원에 오면 정말 마당에 꽃을 많이 가꾸게 되는데 바라보던 그 꽃들을 우리가 이제 꽃차를 만들어서 직접 또 마실 수도 있고 또 식물의 신비함 같은 걸 많이 느끼게 돼요. 살아있는 꽃을 따가지고 와서 덖고 또 말리고 이런 모든 과정을 거치면서 느끼는 것은 꽃차는 정말 행복한 것 같아요. 우리 삶에 있어서 정말 행복을 주는 것 같아요."
강미순 마을주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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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순/마을주민]
"서울에 살다가 전원에 온 지 13년 됐어요. 꽃에 관심이 많았는데 마당에 내가 심고 싶은 꽃을 막 심고 너무 좋은 거예요. 그러다가 교회에서 꽃차 교실을 무료로 한다는 소식을 듣고 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꽃차 강의를 듣는데 평소 덜렁덜렁한 제 성격이 차분해지고요, 덖고 뭐 이런 저런 과정을 보면서 너무 평화롭고 아무 생각이 없는 거예요. 너무 좋은 거예요."
지평교회 성경일독학교에서 성도들과 주민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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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꽃차 교실에 온 성도들과 주민들은 지평교회가 하고 있는 성경일독학교에도 참여한다.
[이재현/지평교회사모]
"성경 일독은 이제 하나님의 말씀이 성경이잖아요. 근데 그냥 읽기가 쉽지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를 잘 이해하면서 읽을 수 있게 할 것인가 라는 그런 과제 속에 성경을 잘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그런 수업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코로나 때도 줌으로 소그룹으로 강의하고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는데 꽃차교실에 오신분들 가운데 성경일독 강의를 듣는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정성스럽게 만든 꽃차는 선교의 도구로도 쓰여 지고 있다.
조선향 마을주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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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향 /마을주민]
"선물이라는 걸 싫어하는 사람은 없거든요. 그리고 요즘 웬만하면 카페에서 만나는 분위기여서 사실 집으로 초대를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예요. 그런데 집으로 초대를 해서 식사를 하고 더군다나 제 밭에 심은 꽃을 따서 하루 종일 시간을 들여서 만든 꽃차를 병에 담아서 선물하고 또 집에서 차를 대접하고 그 의미는 상당한 것 같아요. 저는 지금도 몇가지의 꽃차를 만들어 병에 담아 놓았거든요. 한 분한테 선물을 했는데 엄청 감동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선교 차원에서 안 믿는 분들한테도 그렇게 접근을 한다면 초대해서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면서 나중에 가실 때 또 차를 병으로 선물을 한다면 굉장히 의미가 있고 그분들의 마음이 열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꽃차사역으로 아픈 마음을 치유하고 선교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는 지평교회.
지평교회의 주일예배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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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되기 위해 마음과 뜻을 같이하며 나아가고 있다.
[이성재/지평교회위임목사]
"사실은 비전보다 중요한 게 같은 마음을 품는 게 제일 필요하죠. 달려가는 어떤 목표를 이루는 것보다도 같은 마음을 품을 수 있다면 저는 현재 우리 교인이 한 200명 출석하면 아마 나라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마음을 품고 같이 기도하고 같이 뜻을 모으면 아마 정말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나라로 이루어 갈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영상기자 / 이정우, 영상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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