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동참 조합원 7700여명…필수인력도 순환 참여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을 하루 앞둔 12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병원에 파업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은 19년 만이다. 2023.7.1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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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의료인력 확충 등을 촉구하며 13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경기지역의 경우 20개 의료기관에서 최대 7700여명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보건의료산업노조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13~14일 양일간 진행되는 총파업에 아주대의료원지부, 국립암센터지부, 한림의료원지부 등 20개 의료기관이 파업 참여를 결정했다.
도내 총 39개 의료사업장이 있는데, 이날 조정회의를 앞두고 있어 결과에 따라 총파업 참여 사업장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총파업 시 의료현장에서의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기지부 측은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파업 기간 의료사업장마다 필수인력을 유지하되, 교대로 총파업에 동참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 동참을 결정한 20개 사업장에서는 이날 밤 각각 파업전야제를 연 뒤 13일 오후 1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 모여 총파업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14일 역시 오후 시간대 광화문에 집결해 총파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경기지역에서의 별도 집회는 계획하지 않았다.
노조는 △간병비 해결을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간호사 대 환자 1대 5 배정 등 인력 확충 △적정인력 기준 마련과 업무범위 명확화 △불법의료 근절과 의사 인력 확충 △공공의료 확충과 회복기 지원 확대 △정당한 보상과 노정합의 이행 △노동개악 저지 등 7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파업'"이라며 "총파업 기간에 노조는 인력부족으로 인한 환자 피해와 필수의료·공공의료 붕괴 위기에 내몰린 의료현장의 실상을 알리고 시민들과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은 19년 만이다. 노조는 지난 2004년 의료민영화 저지 및 주 5일제 관철을 주장하며 총파업 투쟁을 벌인 바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와 관련해 "정부정책 이행시점을 이유로 환자들을 외면하고 의료현장을 이탈하는 파업은 정당하지 못하다"며 "노조는 파업계획을 철회하고 환자 곁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정부는 필수 의료대책과 간호인력 지원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면서 현장의 목소리에 지속적으로 귀 기울이며 제도를 보완, 발전해나가겠다. 병원 종사자분들도 어려운 시기 환자의 곁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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