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이 9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한중외교장관회담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2022.8.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3일부터 이틀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양자 회담을 갖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12일 익명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ARF 다자회의에서 박 장관과 왕 위원이 별도의 만날 계획을 양국이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한 양측이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의 기간 양자 교류를 위한 소통을 유지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왕 위원은 친강 외교부장이 건강상 이유로 이번 회의에 참석할 수 없게 되자 대신 자리를 채우게 됐다. 왕 위원은 24명 공산당 중앙정치국원 중 한 명으로 외교라인 최종 책임자다. 서열상 무게감으로 인해 외교장관 회담, 그 이상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만남이 성사된다면 이달 4일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 방중 협의 이후 고위급 회담으로 이어지면서 양국 관계 회복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최 차관보는 방중 당시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과 만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면서 대만 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봉합했다.
그러나 북한 문제를 두고 한·미·일 안보 공조 강화와 중국의 갈륨, 게르마늄 수출 통제에 따른 공급망 불안, 싱하이밍 대사 설화 등이 논쟁거리로 부상할 여지가 있다. 그럼에도 갈등 관리에 대해 두 나라 모두 의지를 가진 것만큼은 분명하다.
박 장관은 최근 국내 한 보도채널에 나와 "윤석열 정부 입장은 중국과 척 지고 지낼 이유가 없고 그렇게 할 생각도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왕 위원은 지난 10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보아오포럼 이사장)을 만나 "중·한 관계는 정체돼선 안 되고 퇴보는 더더욱 안 된다"고 밝혔다.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san@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