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 빌뉴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 관련해 현지에서 화상으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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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 빌뉴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과 관련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 오는 18일 첫 회의가 열리는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통한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등 북한 도발에 대한 확고한 대응을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은 순방지에서 화상으로 긴급 NSC 상임위를 주재하고, 합참의 상황보고를 받은 후 대응방안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오전 10시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급으로 추정되는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데 따른 조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0, 11일 담화에서 미국의 공군 전략정찰기가 배타적경제수역(EEZ) 상공을 침범했다고 비난하면서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없다"라고 위협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NSC 상임위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은 국제사회의 더욱 강력한 대응과 제재에 직면할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불법행위에 대가가 따른다"며 한미일 간 실시간 미사일 정보공유,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등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이번 도발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김정은 정권이 민생 파탄을 외면한 채 무모한 핵모험주의에 집착하면 할수록 북한 정권의 앞날은 더욱더 암담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토와 군사정보 공유 및 사이버 안보 협력 강화,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AP4·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 확대 필요성에 대해서도 뜻을 모았다.
이날 NSC 상임위에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겸 국가안보실 1차장이 현지에서 참석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장호진 외교부 1차관 등도 화상으로 참석했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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