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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13~14일 총파업…광주·전남병원 '의료 공백'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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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본부 15개 지부 2000명 이상 파업 참가 예고

전남대병원·조선대병원 등 대체인력 확보 안간힘

뉴스1

11일 오후 경남 양산시 양산부산대병원 로비에 노동조합 파업으로 인한 정상진료 불가를 알리는 전광판이 보이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는 오는 13일부터 의료인력 확충과 감염병 전담병원 지원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2023.7.1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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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최성국 이승현 기자 = 민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13~14일 총파업에 돌입하는 가운데 광주 일선 대학병원들이 의료 공백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12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동시 쟁의조정에 돌입한 127개 지부 145개 사업장 6만4257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투표 결과 5만3380명(83.07%)이 참가했고, 그 중 4만8911명(91.63%)이 찬성해 총파업이 가결됐다.

조합원들은 간호사, 의료기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약사, 행정사무연구직, 시설관리, 영양사, 조리, 청소, 정신보건전문요원, 기술 기능직 등 60여 개의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

노조는 △간병비 해결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간호사 대 환자 1대 5 배정 등 인력 확충 △적정인력 기준 마련과 업무범위 명확화 △불법의료 근절과 의사 인력 확충 △공공의료 확충과 회복기 지원 확대 △정당한 보상과 노정합의 이행 △노동개악 저지 등 7가지를 요구하며 13~14일 총파업에 들어간다.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본부는 이번 파업에 18개 지부 중 15개 지부의 간호사, 의료기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약사, 행정사무연구직, 시설관리직 등 2000~2500명 가량이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체 노조원 6500여명 중 3분의1 수준이다.

실제 파업에 참가할 정확한 인원과 의료 공백이 어느 정도일지는 미지수다.

광주 대학병원들은 조합원들의 파업 참여로 벌어질 수 있는 의료 공백에 대응하기 위해 대체 인력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광주기독병원 관계자는 "오늘까지 인력 조정을 마무리하고 필수의료과를 중심으로 대체 인력을 확보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남대학교병원도 "인력이 부족할 경우에도 병동을 폐쇄하거나 입원환자를 전원 또는 내보내는 조치는 없을 것"이라며 "중환자실과 응급환자 등에 대한 치료·운영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간호인력이 부족할 경우를 대비해 지원 인력을 확보해 의료 공백이 없도록 대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대병원 측은 "13~14일 정상 진료와 정상 수술이 진행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면서 "비조합원 등 대체인력을 배치해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병원의 경우 의료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병동 내 건강을 회복한 환자들을 우선적으로 전원 조치하거나 일반환자를 퇴원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노조는 14일까지 자신들의 요구를 외면한다면 1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도 불사할 것이며, 범국민투쟁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7대 총파업 요구에 대한 전향적인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다.

다만 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하더라도 환자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환자생명과 직결된 업무에 필수인력을 투입하며 의료기관 내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해 응급대기반(CRP팀)을 구성·가동한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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