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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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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나토 참석 40개국 정상 만나 “부산 엑스포 지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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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정상회의]

지지 결정 안한 국가와 양자회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의 또 다른 핵심 키워드는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외교전이었다.

윤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노르웨이·네덜란드 등 7개국 정상들과 연쇄 양자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가장 먼저 열린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나토 동맹국 중 박람회 개최 지지국을 결정하지 않은 나라를 중심으로 양자회담을 정한 뒤 지지 호소전에 나선 것. 윤 대통령은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주최한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만찬에서 참석한 약 40개국 정상을 직접 만나 부산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김은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만찬 전 현지 브리핑에서 “환담장, 리셉션장에서 31개 나토 회원국, 3개 파트너 국가들을 포함한 약 40개국 정상을 일일이 만나 부산 엑스포 지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이른바 ‘엑스포 키링’을 들고 유치전을 지원했다. 김 여사는 빌뉴스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에코백에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 문구가 적힌 키링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김 여사는 순방 출국길에는 에코백에 ‘HIP KOREA’(힙 코리아) 문구가 쓰인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키링을 매단 모습이었다. 해당 키링들의 기획·제작에는 김 여사가 직접 참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상원 나토 옵서버그룹’ 공동의장인 진 섀힌, 톰 틸리스, 피트 리키츠 의원이 이끄는 미 상원의원 대표단을 접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미 상원의원 대표단과 한미동맹, 우크라이나 문제, 한국과 나토 간 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나토 정상회의 주요 의제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우리의 대우크라이나 지원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진 섀힌 나토 옵서버 그룹 공동의장은 “4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가 미 행정부와 의회는 물론이고 미국인들에게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한미동맹에 대한 미 의회의 초당적 지지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빌뉴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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