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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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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정상회의 개막, 우크라 가입시한 정해지나…"긍정적 신호 나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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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우크라 MAP 적용 제외' 방안 동의 의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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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정상들이 11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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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31개 동맹국과 아시아태평양 협력국 4개국(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이 참석하는 나토 정상회의가 11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했다. 이번 회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500일을 넘긴 가운데 열리는 것으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나토 즉시 가입 또는 구체적인 가입 일정 등이 나올지에 관심이 쏠린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빌뉴스 정상회의장에서 "동맹국들이 (이번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회원국 가입을 향한 길과 관련해 명확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을 '나토식 표준'으로 현대화하기 위한 지원 계획과 나토와 우크라이나 간 정치적 연대 강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약속 재확인 등을 제시한 바 있다며 관련 성명이 몇 시간 안에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외신은 나토 동맹국 정상들이 회의 첫날부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에 대한 최종합의를 도출하고, 그 결과가 공동성명에 담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토 정상들의 공동성명에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절차에서 '회원국 자격 행동 계획(MAP)' 적용을 제외하는 방안이 담길 가능성이 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앞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MAP 적용 제외 방안을 동맹국들이 동의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MAP는 나토 가입을 희망하는 국가에 정치·경제·군사적 목표치 등을 제시하고, 이를 충족했는지를 평가하는 절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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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11일(현지시간) 리투아니라 빌뉴스에서 회동 후 공동 기자회견에 나서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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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스톨텐베르그 총장과 회동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MAP 적용 제외 방안에 동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내놨었다. 그는 지난 9일 CNN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민주화 등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언급했었다.

그러나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은 스톨텐베르그 총장의 능력을 높게 평가하며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임기가 내년 10월 1일까지 1년 연장된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나토 전체의 중요한 시기에 당신(사무총장)이 계속 나토를 이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지지를 표명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과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나토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관련 긍정적인 신호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나토 즉시 가입 또는 가입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 등은 언급되지 않고 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나토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일정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 저녁 예정된 나토 정상들의 만찬 시간에 맞춰 빌뉴스에 도착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나토 가입 관련) 시간표가 정해지지 않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터무니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서 유럽 순방에서 나토가 명확한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는 것이 러시아의 침공 동기가 된다며 이번 정상회의에서 해당 문제를 공개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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