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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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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번째 항모, 함재기 출격시험 임박"…대만압박 강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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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제탑 레이더 전자식 사출기 탑재 완료"

자체 개발 함재기 J-15T의 실전능력 관건

아시아경제

중국의 세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의 모습. 갑판과 활주로에 덮여있던 차단막이 제거돼 곧 함재기 출격 시험 비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미지출처=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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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세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의 함재기 출격시험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의 항모 전단 전력이 크게 향상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푸젠함에는 중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함재기인 J-15T와 함께 함재기 출격을 돕는 전자기 사출기(캐터펄트)까지 장착된 것으로 알려져 실제 작전 투입이 가능해지면 중국 해군의 작전능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국과의 군사적 마찰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웨이보에 전문가들이 올린 푸젠함 사진이 중국 안팎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사진에는 관제탑의 레이더시스템 장착이 완료된 모습, 전자식 캐터펄트 설치 등이 완비돼 항공기 이착륙 준비가 완료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 대만 해군 사관학교 교관인 루리시 전문가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푸젠함에 설치된 레이더는 능동형위상배열(AESA) 레이더로 추정되며 푸젠함의 다음 단계는 J-15T 전투기의 출격 시험이 될 것"이라며 "캐터펄트 설치가 수개월 전에 완료됐고 선박의 전력 공급도 안정적이기 때문에 전투기 출격시험이 곧 시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15T는 중국에서 지난 2021년 기존 항공모함 주력 함재기인 J-15를 개량해 캐터펄트 이용이 가능토록 만든 함재기다. 그동안 지상 이착륙 훈련은 진행됐지만, 항공모함에서 캐터펄트를 실제 활용한 이착륙 훈련은 아직 진행된 바 없다. 함재기 출격 훈련이 성공할 경우, 푸젠함은 실전 투입이 가능한 전력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 안팎에서는 푸젠함의 함재기 출격 시험이 8월에서 10월 사이에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8월1일은 인민해방군의 창설기념일이고, 10월1일은 중국 국경절인 만큼 양대 기념일 중 하나에 맞춰 해당 테스트를 끝내고 전력을 과시할 것이란 분석이다. 저우천밍 중국 군사전문가는 SCMP에 "캐터펄트가 1년 이상의 정밀 교정을 거친만큼 이제는 J-15T의 비행 시험이 올해 말까지 완료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며 "8월까지 준비가 되지 않는다면, 10월1일 국경일을 목표로 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푸젠함의 함재기 출격 시험이 성공하면 중국은 처음으로 전자식 캐터펄트 이착륙 방식의 항모를 보유하게 된다. 그동안 중국해군은 구형 스키점프 방식의 항모만 보유해 작전능력이 제한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푸젠함이 실전능력을 갖춘 뒤, 배치를 마치게 되면 대만해협 일대의 군사적 긴장감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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