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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시위와 파업

"의사만 빼고 오는 13일 4만여명 의료인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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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지난 10일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에서 열린 총파업 투쟁 계획과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나순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이 조합원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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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오는 13일 역대 최대 규모의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오늘(11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의사를 제외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60여 개 직종, 필수의료 인력을 제외한 4만여 명의 조합원이 오는 13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갑니다.

노조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127개 지부 145개 사업장 6만4257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한 결과 83.07%가 투표해 91.63%의 찬성률로 가결됐습니다.

투표에 참여한 지부와 사업장 수는 보건의료노조 역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지난달 27일 쟁의조정을 신청한 조합원도 6만여 명으로, 2004년 파업 인원 1만여 명보다 5배가량 많습니다.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되는 업무를 하는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약 4만5000명이 총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의사를 뺀 의료직종인 간호사, 약사,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물리치료사는 물론 행정직인 영양사, 조리사, 청소노동자 등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직종 대부분이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라 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노조의 요구사항은 간호사 1인당 환자 5명 관리를 통한 환자 안전 보장, 직종별 적정 인력 기준 마련 및 업무 범위 명확화, 의대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공공의료 확충과 코로나19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불법 의료행위 근절을 위한 의사인력 확충,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등입니다.

이들은 오늘 오전 출근시간대(6~8시)에 이대서울병원, 강동성심병원, 서울서남병원 등에서 피켓시위 등 '전 조합원 2차 출근투쟁'을 벌였습니다.

내일 오후 6시에는 이화의료원, 지역본부별 및 지부별로 정한 장소 또는 온라인을 통한 '산별 총파업 투쟁 전야제'가 예정돼 있습니다. 13일에는 오후 1시 30분부터4시 30분까지 서울 광화문과 대한문 일대에서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투쟁을 하고 민주노총 전국 노동자 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14일에는 세종시와 서울·부산·광주에서 총파업을 벌이고, 노조의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으면 15일 이후까지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노조 관계자는 "정부와 사용자 측의 요구사항 수용 정도와 태도,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별총파업투쟁중앙본부(중앙집행위원회)에서 산별 총파업 지속 여부와 총파업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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