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마철인 우리나라도 곳에 따라 장대비가 무섭게 쏟아지면서 도로 근처에 있는 절개지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취재 결과 사고가 난 곳 가운데 일부 지역은 적절한 안전조치가 미뤄졌었거나, 심지어는 관리대상에서 빠져 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JTV 강훈 기자입니다.
<기자>
바위가 흙먼지를 일으키며 무서운 기세로 도로를 덮칩니다.
깜짝 놀란 운전자는 다급하게 차를 돌려 자리를 벗어납니다.
이틀 전 밤에는 정읍 내장저수지 인근 절개지에서 바위와 흙이 택시를 덮치기도 했습니다.
불과 사흘 사이 정읍, 남원, 완주에서 세 건의 붕괴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5일부터 전북에 평균 340mm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완주 절개지는 2년 전 안전에는 지장이 없는 C등급으로 분류됐지만 사고가 났다는 겁니다.
심지어 남원 급경사지는 재해위험성이 높아 정비계획이 필요한 D등급을 받았지만, 제때 정비를 하지 않고 미루는 사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정읍의 경우 더 황당한 상황입니다.
이곳은 아예 올해 장마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부터 곧바로 심상찮은 조짐이 있었습니다.
[인근 주민 : 이제 비 많이 오고 난 뒤에 조그만 게 철조망 안으로 이렇게 자갈, 바위 그런 게 이렇게 쏟아져 내려왔더라고요.]
하지만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이곳은 2010년 도로를 내기 위해 산을 깎은 뒤, 단 한 차례도 안전점검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정읍시 관계자 : (낙석을) 다 치우고 나서 저희가 이제 정밀 안전진단을 받아보면서 이제 면적이 절개 사면이 100m가 됐었으면 저희가 2종 시설물을 등록할 거고요.]
기상이변으로 인한 자연재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시설물 안전에 대한 보다 엄격한 기준과 대처가 시급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민 JTV)
JTV 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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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철인 우리나라도 곳에 따라 장대비가 무섭게 쏟아지면서 도로 근처에 있는 절개지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취재 결과 사고가 난 곳 가운데 일부 지역은 적절한 안전조치가 미뤄졌었거나, 심지어는 관리대상에서 빠져 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JTV 강훈 기자입니다.
<기자>
바위가 흙먼지를 일으키며 무서운 기세로 도로를 덮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