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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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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불거진 송출 수수료 갈등...유료방송 업계 "방송 외 매출도 수수료 산정에 반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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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업계 "방송 통한 매출 중 65% 송출 수수료로 내고 있어"

IPTV 업계 "황금채널 차지 위한 경쟁 결과... 인상률은 매년 줄어"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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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의 홈쇼핑 송출 수수료 관련 주요 지표 [그래픽=김효곤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사업자 367개의 2022년 실적과 매출 구조를 공표한 가운데, 홈쇼핑 사업와 유료방송 사업자 간의 '송출 수수료' 갈등도 재점화될 조짐이다. 홈쇼핑 사업자는 방송으로 얻는 판매수익 대부분이 수수료로 나간다고 주장한다. 반면,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 사업자는 인상률을 해마다 낮춰 안정화하고 있다며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홈쇼핑 송출 수수료(이하 수수료)란 홈쇼핑 사업자가 IPTV, 케이블TV(SO) 등 유료방송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일종의 자릿세다. 유료방송 사업자는 자사 가입자에게 해당 채널을 노출하는 대가로 홈쇼핑 사업자에게 수수료를 받고 있다.

9일 방통위의 2022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에 따르면 홈쇼핑 사업자는 지난해 방송을 통해 3조7113억원을 벌었다. 홈쇼핑 업계에선 방송 매출의 65%에 이르는 2조4151억원을 수수료로 내고 있다며, 비용이 너무 많다고 얘기한다. 특히 유료방송 가입 증가가 둔화되고 있고, 코로나19 특수가 끝나면서 방송 매출도 줄어들고 있기에 수수료를 더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2022년 수수료는 전체 유료방송(IPTV, 케이블, 위성방송 등) 평균 전년 대비 7.4% 증가했으며, 이 중 IPTV가 11.7%로 인상률이 가장 높다.

하지만 IPTV 사업자도 수수료를 무작정 인상하는 것만은 아니다. 수수료 인상에는 시장원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우선 인상률의 경우 IPTV 가입 회선 수가 케이블TV를 추월한 지난 2018년 이후에는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2018년 IPTV 가입 회선은 약 1539만회선이며, 2022년에는 약 2057만회선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전년 대비 수수료 인상률은 2018년 45.7%에서 2022년 11.7%가 됐다.

또한 방송 매출의 65%가 수수료로 나간다는 주장에 대해선 홈쇼핑으로 상품을 보고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제품을 구입하는 등 최근 변화한 소비자 쇼핑 행태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IPTV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에서 소개된 제품은 방송 이후 모바일 앱이나 홈페이지 등에서 실제 구매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홈쇼핑 업체들도 방송 중 모바일 앱 결제 할인 혜택 등을 알리며, 방송 매출을 모바일로 유도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방송 매출이 아닌 전체 매출 대비 수수료율은 기존 65%의 절반인 33.2% 수준"이라고 밝혔다.

중소 사업자가 많은 케이블TV의 경우 사정이 또 다르다. 지난 2018년 이후 홈쇼핑 업계로부터 받는 수수료는 큰 변동이 없고, 매년 1% 내외로 늘거나 줄고 있다.
케이블TV 업계에선 홈쇼핑 사업자가 대기업 중심으로 구성된 만큼, 상대적으로 케이블TV가 협상력에서 열위에 있다고 말한다. 수수료 수익이 케이블TV 전체 매출에서 41.9%가량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이를 낮추면 경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이러한 해묵은 갈등을 풀기 위해 '홈쇼핑 송출 수수료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올해 3월 새로 발표했다. 유료방송 가입 증감을 수수료 산정에 포함하고, 홈쇼핑의 모바일·홈페이지 발생 매출도 합의해 반영하자는 내용이다. 다만,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에선 전체 매출을 얼마나 반영할지 합의해 결정한다고 돼 있지만, 강제성이 없고 서로 간의 의견도 달라 합의에 이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이상우 기자 lswo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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