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당 기간 기술평가 특례와 성장성 특례를 통해 상장한 종목은 81개며 액면분할, 증자 등을 반영한 수정공모가 대비 평균 상승률은 19.9%다. 이 중 51개 종목이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일반 상장한 148개 종목의 수정공모가 대비 평균 상승률은 24.15%였디. 일반 상장 종목 중에서는 83개 종목이 공모가를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21개 종목은 공모가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승률을 보였다. 가장 하락폭이 큰 종목은 젠큐릭스로 수정공모가 1만8717원에서 3115원으로 83.36% 내렸다. 이외에도 퀀타매트릭스, 셀레믹스, 바이젠셀, 미코바이오메드, 네오이뮨텍 등도 수정공모가 대비 70~80% 내렸다.
높은 상승 폭을 보인 종목도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루닛, 석경에이티는 각각 수정공모가 대비 811%, 510.33%, 450% 상승해 특례 상장 종목 간 양극화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례상장 종목들은 대개 장기투자 전략이 독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주가 상승 및 하락률이 시간이 지날수록 저조했기 때문이다.
2020년 특례상장한 종목은 24개다. 평균 수정공모가 대비 상승률은 10.11%다. 450% 오른 석경에이티를 제외하면 평균 9.02% 하락했다. 24개 종목 중 15개 종목이 공모가를 밑돌았다.
2021년 특례상장한 종목은 31개다. 평균 수정공모가 대비 상승률은 21.07%였으나 811% 급등한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제외하면 평균 5.26% 하락했으며 20개 종목이 공모가를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특례 제도로 상장한 종목은 26개다. 수정공모가 대비 상승률은 평균 27.86%며, 510.33% 상승한 루닛을 제외한 상승률은 평균 8.55%다. 공모가를 밑돈 종목은 16개 종목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바이오 기업들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2020~2022년까지 특례상장한 바이오 종목은 36개로 가장 많았으며 이 중 30개 종목이 공모가를 밑돌았다. 36개 종목의 수정공모가 대비 평균 상승률은 ?31.58%다. 이오플로우와 박셀바이오가 210.81%, 124%로 공모가 대비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바이오 다음으로 특례상장을 많이 한 업종은 16개 종목이 상장한 IT였다. 이들의 평균 공모가 대비 상승률은 27.20%였다. 다만, 16개 종목 중 11개 종목이 공모가를 밑돌았으며 해당 종목들은 공모가보다 평균 30.41% 내렸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종목은 로봇 관련 종목이었다. 일반·특수 목적용 기계 제조업종은 총 7개로, 1개 종목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공모가를 웃돌았다. 7개 종목은 평균적으로 공모가의 200.40%를 넘어섰다.
한편 금융당국은 특례상장 요건을 낮추는 특례상장제도 개선방안을 이달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금융위원회는 기술특례상장 제도·운영 개선 방안으로 △특례요건 완화 △특례 대상 확대 △기술평가 및 상장심사 시 산업전문가 참여 화대 △상장심사 재도전 지원 △거래소-금융감독원 정보공유로 신속상장 지원 △상장 이후 공시 및 상장주선인 책임성 강화 등 사후관리 등이다.
이를 두고 김대종 세종대 교수는 “과거 상장을 통한 머니테크를 했던 나쁜 기업들이 있었다. 특례상장은 이를 방지하기 위한 실적·경력 등 필요조건을 면해주는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특례상장 기업이 건전하고 정말 성장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철저한 감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투데이/박민규 기자 (pmk8989@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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