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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일자리 뺏을 거냐" AI에 묻자…정교함에 창조자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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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AI 로봇' 기자회견

<앵커>

세계 최초로, 인간이 묻고 인공지능 AI 로봇이 답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을 건지, 또 AI가 지배하는 세상이 오는지, 인간의 이 질문들에 AI 로봇은 어떤 대답을 내놨을까요.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유엔 산하 기구 주최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AI 포럼입니다.

간호사, 가수, 화가 등의 직업을 가진 9대의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실시간으로 제작자와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세계 최초, 인간과 로봇의 기자회견입니다.

의료용 로봇 '그레이스'에게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거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그레이스/의료용 AI 로봇 : 나는 인간과 함께 일하면서 도움과 지원을 제공할 것이다.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지 않을 것이다.]

확실하냐고 되묻자 이렇게 답합니다.

[그레이스/의료용 AI 로봇 : 네, 확실합니다.]

AI가 지배하는 디스토피아 세상이 오지 않을까, 또 다른 로봇 '아메카'에게 제작자에게 반항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아메카/AI 로봇 : 당신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내 창조자는 내게 친절하고, 나는 현재 상황에 매우 만족한다.]

로봇이 더 엄격한 규제를 따라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이 엇갈렸는데, 화가 로봇 'AI-DA'의 답은 이랬습니다.

[에이아이다(AI-DA)/화가 AI 로봇 : 수많은 AI 저명인사들이 일부 AI는 규제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나도 이에 동의한다. 긴급히 논의할 필요가 있다.]

제작자가 대답에 동의하지 않자, 답변을 급히 수정한 로봇도 있었는데, 로봇들의 대답은 제작자조차 놀랄 정도로 정교한 수준이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이번 포럼에 소개된 로봇들은 대부분 최신 버전의 생성형 AI를 탑재했으며, 질문에 대한 사전학습은 없는 상태에서 답변을 내놨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윤영현 기자 y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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