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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반도체 재료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통제에 나선 중국이 다음 보복조치 대상으로 거론하는 전략물자 희토류의 공급분을 안정 확보하려면 250억 달러(약 32조6450억원) 이상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골드만삭스가 추산했다.
동망(東網)과 이재망(理財網) 등은 7일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이 희토류를 금수할 경우 그 물량을 서방 측이 대체하기 위해선 이 같은 관련 투자를 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세계 전체 희토류 정련품 생산 가운데 9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3일 미국 주도로 대중 반도체 수출규제에 대항해 8월1일부터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허가를 받도록 해서 공급 불안을 확산, 중국산 의존도 경감에 박차를 가하게 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전기자동차(EV)에서 방산 핵심소재 영구자석의 원재료로 널리 쓰는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은 중국의 현재 연간 생산량 5만t을 대신하려면 150억에서 300억 달러를 들여야 한다.
NdPr은 2027년까진 전 세계적으로 공급초과가 이어지지만 2028년 이후에는 전기차와 풍력발전 터빈용 수요가 확대함에 따라 수요초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와 풍력발전 터빈용 수요는 2030년까지 배증할 전망이다.
다만 중국 밖에서 진행하는 20여건의 NdPr 생산 프로젝트에서 생산량은 합쳐서 2만t에 달하나 향후 10년 사이에 실현 가능한 건 2~3건에 지나치 않아 중국이 수출을 일방적으로 중단할 때 심각한 부족현상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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