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서 일어난 이슬람교 경전(쿠란) 소각 시위에 반발한 인도네시아 시민들이 지난 2일(현지시간) 수도 자카르타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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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와 스웨덴 정상이 내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회동해 스웨덴의 가입 문제를 논의한다.
6일(현지시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오는 10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간 회동을 소집했다고 밝혔다. 이날 나토 중재로 벨기에 브뤼셀에서 튀르키예, 스웨덴, 이미 정식 회원국이 된 핀란드 등 3국 고위급 대표단이 모인 데 이은 후속 논의다.
나토가 11∼12일 빌뉴스 정상회의에서 스웨덴 가입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만큼, 정상회의 직전 관련국 정상 간 회동에서 유의미한 합의가 도출될지 주목된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물론 월요일(10일) 이전에 튀르키예 의회가 비준안을 처리하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정상 회동에서) 중요한 정치적 결정을 할 수도 있다”며 “이를 위해 지금부터 월요일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튀르키예는 스웨덴에서 이슬람경전인 쿠란 소각 시위 등 돌발 상황이 반복되는 것에 강하게 반발하며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다. 헝가리도 결정을 보류했는데, 나토는 튀르키예가 마음을 정하면 헝가리도 자연스레 뒤따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최근 스웨덴 내에서 벌어진 반튀르키예·반나토 시위를 언급하면서 “이런 도발로 이익을 보는 이들은 나토의 분열을 꾀하는 사람들”이라며 “스웨덴 가입이 더욱 지연되는 것을 환영하는 이들은 쿠르드노동당(PKK)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뿐”이라고 주장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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