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녀가 크렘린궁 안으로 뛰어 들어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품에 안깁니다.
푸틴 대통령은 다정하게 아이를 안아주고, 꽃다발까지 안겨줍니다.
8살 소녀 라이사트 아키포바는 지난달 28일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남부 자치공화국 데르벤트를 방문했을 때 그를 만나지 못한 아쉬움에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소녀의 사진을 뒤늦게 보고 마음이 편치 않아 직접 라이사트와 부모를 궁에 초대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데르벤트를 떠나고 모스크바로 돌아왔을 때 울고 있는 사진을 봤단다. 광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과 대화하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특히 네가 우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좋지 않았단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소녀를 방 안으로 데려가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바꿔주는가 하면, 갑자기 라이사트의 고향에 50억 루블, 우리 돈 713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이 같은 푸틴 대통령의 '민생 행보'는 바그너그룹 무장 반란 이후 '치명상'을 입은 통치력을 회복하기 위한 일환으로 평가됩니다.
적극적인 선전전을 통해 건재를 과시하고자 하는 의도라는 겁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프리고진이 반란을 중단한 지 사흘 만인 27일부터 공개 석상에 등장해 이미지 쇄신에 나섰습니다.
군중들과 악수하고 '셀카'를 찍으면서 대중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걸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취재 : 정혜경 / 편집 : 장현기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정혜경 기자 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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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가 크렘린궁 안으로 뛰어 들어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품에 안깁니다.
푸틴 대통령은 다정하게 아이를 안아주고, 꽃다발까지 안겨줍니다.
8살 소녀 라이사트 아키포바는 지난달 28일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남부 자치공화국 데르벤트를 방문했을 때 그를 만나지 못한 아쉬움에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소녀의 사진을 뒤늦게 보고 마음이 편치 않아 직접 라이사트와 부모를 궁에 초대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