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시위와 파업

학비노조 파업 50여 일째…설동호 대전교육감 "매우 안타깝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일부 학부모, 피켓 시위 및 급식실 국가 필수 사업장 지정 청원

노컷뉴스

설동호 대전교육감. 대전교육청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전지부의 파업이 50여 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설 교육감은 5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학교의 장기간 급식 중단 사태로 이어져 학생과 학부모에게 많은 불편이 초래돼 아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교육청에서는 5일 이상 장기 파업이 지속된 학교의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기성품, 도시락 비용을 1만 2천 원까지 상향 지원해 엄선된 양질의 대체식을 제공하고 있다"며 "집중 교섭을 통해 노사 간 상호 합리적인 수준에서 교섭이 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학비노조 측은 지난달 15일부터 △방학 중 비근무자 연간 근무 일수 320일 보장 △상시 근로자 자율연수 10일 보장 △급식실 폐암 대책 마련 △근골격계 질환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나선 상태다.

반면 시교육청은 학비노조 측 요구가 근로기준법에 어긋나고, 다른 근무자들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또 학비노조의 조리원 배치기준 완화 요구와 관련해서는 교섭 사항이 아닌 기타 협의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교육청과 노조가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일부 학교의 급식 중단 상태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이번 파업에 총 33곳의 학교, 149명의 노조원이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파업이 진행 중인 학교는 7곳이다. 현재 대전 옥계초, 동대전초, 한밭초는 정상 급식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선화초, 둔산중, 삼천초, 반석초는 기성품 도시락이 제공되고 있다.

노컷뉴스

급식이 중단된 선화초 학부모들이 5일 대전교육청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김미성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파업 시작부터 현재까지 무기한 파업이 진행된 선화초와 옥계초 학부모들은 피켓 시위에 나선 상태다.

학부모들은 급식실 국가 필수 사업장 지정 청원에도 나섰다. 이들은 "지난달 15일부터 시작된 대전 급식노조 파업으로 우리 아이들이 제대로 된 급식을 먹지 못하고 있다"며 "파업에 참여한 급식노조원을 대신할 대체 인력을 요청했으나 필수 공익사업장이 아니기 때문에 불법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립학교, 도서관, 박물관 및 미술관의 건립과 운영 사업도 공익사업에 포함돼 있는데, 학교 기관 안에 있는 급식실은 필수 공익사업장이 아니라는 이유로 매번 파업만 하면 빵이나 기성 도시락을 먹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대전교육청은 설 교육감 취임 1주년 성과로 미래 교육 기반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교육결손 해소를 위한 학습, 심리·정서 회복에 집중한 점, 교육복지 확대 등을 꼽았다.

향후 중점 추진 정책으로는 4가지를 강조했다. 우선, 다양성과 자율성을 기반으로 학생 맞춤형 교육 구현 분야에서는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3단계 안전망을 통해 책임 지도를 강화하고, 늘봄학교 확대·운영, 대전 온라인학교 설립을 통한 고교학점제의 성공적 안착 지원 등을 내놨다.

미래를 선도하는 스마트교육 기반 조성 분야에서는 에듀테크 기반 미래 교실을 구축하고, 대덕특구 연계·협력 강화 등을 약속했다.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365+ 체육온활동을 통한 학교 체육 활성화와 교육공동체 힐링 파크 조성, 교육시설 안전관리 강화, 안전한 어린이보호구역 운영 및 안전 체험관 설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미래 교육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서는 대전진로융합교육원과 대전국제교육원 설립, 한밭교육박물관 신축·이전 등을 강조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