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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재 수출통제' 중국, EU외교수장 방중 일방 취소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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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예정 날짜 불가능하다고 통보받아"

뉴스1

유럽연합(EU) 외교 수장인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가 벨기에 브뤼셀 본부에서 EU-우크라이나 협의회 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2. 9. 5.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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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이 다음 주로 예정됐던 유럽연합(EU) 외교수장의 방중 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오는 10일 중국을 방문하기로 돼 있었다.

나빌라 마스랄리 EU 대변인은 "안타깝게도 다음 주로 예정된 날짜가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중국 측으로부터 통보받았고, 이제 우리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유와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보렐 고위대표의 방중이 취소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 4월 방중해 친강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일정을 연기했다.

호르헤 톨레도 중국 주재 EU 대사는 앞서 보렐 대표가 중국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과 인권 문제 등을 포함한 '전략적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지난 4월 중국이 우크라이나에서 평화를 모색하지 않으면 신뢰할 수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12개조 국제 평화안을 내놓았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쪽에서 모두 미온적인 반응을 얻었다.

한편 이 같은 일정 취소 통보는 중국 당국이 반도체 제조를 위한 핵심 광물인 갈륨과 게르마늄의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나왔다.

지난 3일 중국 상무부는 국가안보와 국익 수호를 명목으로 내달 1일부터 갈륨과 게르마뉼 관련 물질에 수출 통제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EU 행정부격인 집행위원회는 중국 측으로부터 갈륨과 게르마늄이 포함된 제품을 대상으로 민간용·군용 이중용도(듀얼유스) 수출 허가서 요건이 부과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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