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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시속 330㎞에 완전 자율주행까지..미래 드론택시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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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M 스타트업 디스이즈엔지니어링,

eVOLT 콘셉트 ‘시프트 컴슨’ 개발

시속 330㎞·비행거리 280㎞ 성능

2027년 상용화 예상..조립작업 중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인간이 평생 이동하는데 할애하는 시간은 평균 5~6.3년이 걸린다. 우리는 드론 택시를 통해 평생 이동시간을 평균 1년으로 줄일 것이다.”

홍유정 디스이즈엔지니어링(이하 TIE) 대표는 4일 오전 서울시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TIE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TIE가 개발하고 있는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비행체 ‘시프트 컴슨’을 상용화해 인류의 모빌리티(이동) 개념을 완전히 바꿔버리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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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정 디스이즈엔지니어링 대표가 4일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속 AAM 자율비행체 ‘시프트 컴슨’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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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TIE는 ‘시프트 컴슨’의 성능과 제원을 공개하고 앞으로 사업 로드맵에 대해 공유했다. TIE는 현재 시프트 컴슨의 공장 조립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시제기를 만들어 테스트한다는 계획이다. 본격 상용화 예상 시기는 2027년으로 2040년 연간 5000대 이상 기체를 생산하는 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시프트 컴슨은 최고속도 330㎞/h와 비행거리 280㎞를 목표로 설계된 5인승 수직이착륙(eVTOL) 비행체다. 실제 상용화가 이뤄질 경우 인류의 모빌리티 환경에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홍 대표는 “서울에서 대전까지 이동한다고 가정할 때 자동차로는 2시간 16분이 걸리지만, eVTOL을 타면 단 27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기존 2D(이차원) 기반의 이동환경을 3D(삼차원)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TIE는 자체 개발한 시프트 컴슨이 기존에 나온 모델들과 비교해 속도가 더 빠를 뿐만 아니라 안정성도 갖췄다고 주장했다. 시프트 컴슨의 핵심 경쟁력은 바로 로터(Rotor·회전날개)의 자유로운 움직임에 있다. 여러 개의 로터들이 기체에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관절을 활용해 상하좌우 자유롭게 움직인다. 이를 통해 수직 이착륙뿐 아니라 전진과 급제동 등 다양한 환경에 즉각 대응하도록 개발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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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정 디스이즈엔지니어링 대표가 4일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속 AAM 자율비행체 ‘시프트 컴슨’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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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여러 개의 로터를 수직으로 장착한 멀티로터(Multi-rotor)방식은 수직 이착륙에 용이하고 안정적란 장점이 있지만, 최대속력이 시속 110㎞를 넘지 못하고 이동거리 역시 짧다”며 “틸트로터(Tiltrotor) 역시 90도의 로터 움직임을 통해 멀티로터 방식보다 빨리 움직일 수 있지만, 기동성이 낮아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프트 컴슨은 이러한 단점들을 모두 해결한 제품으로 이 기체 개념이 새로운 표준을 만들 것으로 확신한다” 덧붙였다.

이날 발표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자본조달 계획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AAM 개발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갈 텐데 그 많은 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이냐는 질문이었다. 홍 대표는 이에 대해 “현 단계에서 큰 무리 없이 자본조달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관심을 나타내는 투자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개발 중이 제품의 단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장 큰 단점은 개발 난도가 높다는 점”이라며 “어떻게 하면 민첩성을 살리면서도 구조 강도를 높일 수 있을지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TIE는 서울대 기계항공공학과 출신 홍 대표가 2016년 3월 설립한 회사로 현재 5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2018년 6월 시리즈A를 통해 7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2020년 7월에는 50억원의 브릿지 투자를 받았다. AAM 기체 개발 제조, 에어택시 서비스, 자율주행 드론을 통한 소형화물 배송 등이 주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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