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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금융권 부동산 PF 연체율 상승세…증권사는 15%대로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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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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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연체율이 15%대로 급등하는 등 금융권 전반에서 PF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부실 사업장에 대한 정상화·정리 작업이 진행 중이고, 오는 9월부터 1조 원 규모의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도 본격 가동되기 때문에 연체율이 높아지는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4일)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주재로 '제2차 부동산 PF 사업 정상화 추진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PF 대주단 협약 적용 및 부동산 PF 시장 현황에 대한 업계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금융권 전체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말 기준 2.01%로 지난해 말 1.19% 대비 0.82%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130조 3천억 원에서 131조 6천억 원으로 1조 3천억 원 늘었습니다.

업권별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을 보면 증권사가 15.88%로 지난해 말(10.38%) 대비 5.5%포인트 급등했습니다.

다만 대출 규모 자체는 5조 원대 수준으로 다른 업권 대비 작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사업장에서 부실이 발생해도 비율이 빠르게 오르는 구조입니다.

다음으로 저축은행 4.07%, 여신전문 4.2%, 보험 0.66%, 상호금융 0.1% 등 순입니다.

은행은 연체채권 상각 조치 등으로 연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4월 말 재가동한 PF 대주단 협약을 통해 부실 사업장에 대한 '옥석 가리기'도 진행 중입니다.

협약이 적용된 부실·부실 우려 사업장은 모두 91곳으로, 이 중 66곳에 대해 만기 연장, 신규 자금 지원 등 정상화 작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나머지 25곳은 아직 협의 중이거나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 등으로 부결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위탁운용사 5곳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오는 9월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입니다.

5개 운용사는 캠코에서 각 펀드에 출자하는 1천억 원을 포함해 각각 2천억 원 이상의 펀드를 신속히 조성할 예정입니다.

캠코는 오는 9월부터 실제 자금을 투입해 PF 채권을 인수한 뒤 권리관계 조정, 사업·재무구조 재편 등을 통해 정상화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사진=금융위 제공, 연합뉴스)

유덕기 기자 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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