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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코수르 정상회의, 20년 끌어온 EU와의 협정 해결책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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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메르코수르 로고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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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남미 4개국 경제 블록인 메르코수르가 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의 정상회의를 연다. 이 회의에서는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의 조속한 체결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EU가 요구하는 환경보호 이행 관련해 지도자들이 합의할 가능성이 미지수로 나타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메르코수르 국가들은 20년간의 협상 끝에 2019년 원칙적으로 합의한 자유무역협상을 마무리하려 하고 있다.

2019년 합의했음에도 이 협정의 비준은 그간 EU 27개 회원국들의 반대로 지지부진했다. 아마존 열대 우림을 메르코수르 국가들이 잘 보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유럽의 우려에서였다. 당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개발 정책으로 인해 아마존 삼림 벌채 우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후 올해 3월 EU는 브라질에 대해 환경 보호 관련 요구를 추가해 남미 국가들 입장에서도 합의가 더욱 어려워졌다.

올해 말까지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의 임시 의장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달 기자들에게 "전략적 파트너들은 불신과 제재가 아닌 상호 신뢰 관계를 가져야 한다"고 말하면서 EU의 환경 요구에 대한 비판에 앞장섰다.

하지만 브라질 정계조차 여전히 EU와의 협상에 도달하기를 바라고 있다. 브라질 하원의원인 마우리시우 카르발류는 이번 회의에서 "양측 모두에게 잘 균형잡힌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U 입장에서도 메르코수르 국가들과의 무역협정은 리튬 등의 자원을 확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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