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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4조원 러 자산동결 수입 우크라 지원…EU 논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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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정상회의, 우크라 장기 안보지원 약속…"지원기금 신설해야"

연합뉴스

사람들이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 공격을 받은 식당 입구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걸고 있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유럽연합(EU)이 역내 러시아 동결 자산에서 나오는 연간 30억유로(약 4조3천억원) 이상의 수익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EU 정상회의 첫날인 전날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 동결 자산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여기서 벨기에가 특별한 역할을 맡는다"며 "EU 내 러시아 동결 자산의 90%가 벨기에에 있다"고 말했다.

더크로 총리는 이어 "이 자금이 우크라이나 재건에 쓰이는 것이 우리에게는 중요하다"며 "우리는 초과 이익에 집중하고 있으며 연간 총 30억유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EU 회원국들이 역내 금융 안정성을 해치지 않도록 법체계를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틀간 진행되는 EU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안보 강화를 장기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U 정상회의는 성명을 통해 "EU와 회원국들은 파트너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미래 안보 약속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장기적인 자국 방어와 침략행위 억제, 안정을 흔드는 시도에 대한 저항을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EU와 회원국들은 이 같은 기여를 위한 방식을 신속히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바흐무트 인근 전선에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EU 정상회의는 이 성명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EU-나토 협력, 유럽-대서양 안보에 대한 견해를 교환했다고도 전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군사훈련 지원에 수십억 유로(수조원) 자금을 제공하는 유럽평화기금(EPF)을 보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보렐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은 장기적인 것이어야 한다"며 EPF를 모델로 한 우크라이나 방위기금 신설안을 제시했다.

또 "훈련과 군 현대화는 계속돼야 한다"며 "우크라이나가 전쟁 기간과 전쟁이 끝난 뒤에도 안보를 계속 다지도록 우리의 약속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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