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에 저장된 방사성물질 사고 당시 방류량의 0.1% 수준"
바른언론시민행동, 부산서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팩트체크 토론
29일 부산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팩트체크' 토론회에 참여한 전문가들이 토론하고 있다.2023.6.22/뉴스1 ⓒ News1 권영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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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권영지 기자 = 사단법인 바른언론시민행동이 29일 오후 부산에서 '가짜뉴스, 반지성주의와 지역경제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은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을 팩트체크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이날 영상 발제를 통해 후쿠시마 처리수에 관한 선동 유형에 관해 소개했다.
정 교수는 선동 유형을 △정치사회적 색안경 씌우기 △사실왜곡 △음모론 △빈정대기 △무식 전파 △일본에 대한 왜곡된 인식 퍼뜨리기 △내정간섭 요구 등으로 구분했다.
정 교수는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 처리되지 않은 방사성 오염수를 하루 300톤씩 방류했지만 우리나라 해역에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현재 후쿠시마에 저장된 방사성물질의 양은 후쿠시마 사고 당시 방류량의 0.1% 이내로 극소량"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과학적 진실은 자연현상에 정답이 있고 사회적 진실은 다수가 믿는 것이나 상황에 따라 정답이 달라진다"며 "과학적 진실을 사회과학적으로 다루는 데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방사능 선동'으로 한국 수산업이 벼랑에 몰렸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석근 제주대 해양생명과학과 교수는 "미국 유명 해양연구기관인 MIT 대학교 우즈홀 연구소와 일본 과학자들은 주변 해양생물과 그것을 먹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기에는 방사능 농도가 너무 낮다고 논문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현장에 가본 적도 없고 배 타도 손에 물칠 한번 안 해보고 관련 논문도 낸 적이 없는 모 대학 명예교수 말을 언론과 방송에서 절대적으로 믿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엔 관심이 없지만, 우리 수산업과 어업인들이 피해를 보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김형철 바른언론시민행동 이사장은 "부산지역에는 수산업 관련 종사자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런 가짜 뉴스나 막연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확산하고 있어 이를 과학적인 영역에서 진실되게 이야기를 해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0z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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