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한 병원 식당 음식에서 쥐 머리로 의심되는 이물질이 나와서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달 초 한 대학 구내식당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서 난리가 난 적이 있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서부 충칭의 한 병원 식당에서 파는 도시락에서 쥐 머리로 의심되는 이물질이 발견됐습니다.
이 영상이 중국 내 SNS에 빠르게 퍼지자 지역 시장감독국이 바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중국 충칭시 시우산현 시장감독국 : 이미 상황을 파악하고 있고 지금 조사 중입니다.]
당국은 해당 도시락과 이물질을 압수해 확인한 결과 쥐 머리가 맞다고 즉시 공표했습니다.
앞서 이달 초 장시성 난창에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와는 당국의 대응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당시 한 대학 도서관 식당 음식에서 검은색 이물질이 발견됐는데, 학생이 쥐 머리 아니냐고 항의하자 식당 측은 오리 고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식당 관계자 : (이거 쥐 머리죠?) 오리 고기인데. (이거 쥐 이빨 아니에요?) 무슨 소리야, 이거 오리 고기야.]
지역 감독 당국조차 현장 조사 결과 오리 고기가 맞다고 우겼습니다.
[중국 장시성 난창 시장감독국 : 우리 지국의 집행관이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반복적으로 조사한 결과, 이물질은 오리 목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누가 봐도 오리목은 아니라는 논란이 더 거세게 일었고 결국 별도 조사단이 꾸려져 확인한 결과 열흘 만에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동물전문가까지 조사에 참여했는데, 오리목이 아닌 쥐와 같은 설치류의 머리라는 결론이 나온 겁니다.
애초 오리목이라고 주장했던 지역 감독 당국은 제대로 된 조사조차 하지 않았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 일로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지록위마'에 빗대, 쥐를 가리켜 오리라 한다는 뜻의 '지서위압'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이 난창 오리목 사건의 사회적 파장이 워낙 컸던 만큼 한 달도 채 안 돼 충칭에서 비슷한 일이 또 일어나자 감독당국이 즉시 쥐 머리라는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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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한 병원 식당 음식에서 쥐 머리로 의심되는 이물질이 나와서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달 초 한 대학 구내식당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서 난리가 난 적이 있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서부 충칭의 한 병원 식당에서 파는 도시락에서 쥐 머리로 의심되는 이물질이 발견됐습니다.
이 영상이 중국 내 SNS에 빠르게 퍼지자 지역 시장감독국이 바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