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난도 문제, 이른바 킬러 문항 사태를 촉발했던 6월 모의 평가에서도 만점자가 대거 나왔습니다. 학교 현장에서는 출제 기조를 모르겠다며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수능 모의평가 결과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각각 136점과 151점,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을수록 시험이 어려웠단 뜻인데, 지난 수능과 비교해 국어는 비슷했지만, 수학은 6점이나 껑충 뛰었습니다.
그런데 만점자는 지난해 수능이나 6월 모평과 비교해 오히려 더 많이 나왔습니다.
교육부가 발표한 킬러문항이 국어 2문항, 수학 3문항이나 됐지만, 상위권에선 변별력을 발휘하지 못한 셈입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 상위권, 거의 만점자 수준 학생들의 숫자가 지난해보다 많아졌기 때문에 상위권과 중위권의 격차가 지금 크게 발생하고 있다(고 봅니다.)]
정부는 공교육만으로 풀긴 어렵다는, 앞으로 사라질 킬러 문항 예시까지 들었지만, 수능 출제 기조가 바뀌진 않을 거라 했습니다.
[이주호/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그제) : 새로운 원칙을 만든다거나 새로운 유형을 만든다거나 결코 그것이 아닙니다. 저는 혼란이 최소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킬러 문항은 배제하고 새로운 유형은 없는데 쉬운 수능은 아니라는 정부 설명 자체가 킬러문항 급 난제라는 비판까지 나옵니다.
결국, 준 킬러 문항이 많아질 거란 막연한 불안감은 더 커졌습니다.
[고3 수험생 : 좀 더 실수를 할까 봐 불안하기도 해요. 여름방학에는 실전연습 때문에 학원을 다녀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교육부는 수능은 물론 내신과 논술에서도 공교육 내 출제 원칙을 강조했는데, 혼란을 우려해 올해엔 큰 변화를 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신소영)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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