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친절한 경제의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이번 주부터 이른바 만 나이 통일법 시행되죠. 그동안 쓰던 나이 세는 법이 3개나 있어서 좀 정리됐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이 있었는데 그런데 금융권에서는 다른 데서는 쓰이지 않는 또 하나의 나이 셈법이 있다고요?
<기자>
우리나라에서 섞어 써 온 나이셈법 크게 3가지죠.
만 나이, 세는 나이, 연 나이, 그런데 보험에 있어서는 이 3가지와도 셈법이 또 다른 보험 나이를 따로 쓰고 있습니다.
만 나이는 태어났을 때 0살 그리고 첫돌에 1살이 되어서 이후로 생일 때마다 1살씩 나이를 더 먹게 되는 셈법입니다.
보험 나이는 보험 계약일이 직전 생일로부터 6개월이 채 지나지 않았으면 그때 만 나이를 적용하고요.
생일로부터 6개월 이상 지났으면 1살을 더하는 식으로 계산합니다.
이를테면 1983년 3월 1일생이 올해 1월 1일에 새 보험에 가입했다. 그러면 이때 이 사람은 만 39세 하고도 10개월이 지난 시점이죠.
그럼 40세에 계약한 것으로 친다는 겁니다.
여기서부터 중요한 것, 이 사람은 내년 3월 1일이 되어야 만 41세가 되지만 보험 나이로는 내년 1월 1일부터 41세입니다.
보험 계약일이 보험 나이의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이 사람이 만약에 지난해 8월 31일에 계약을 했다. 그러면 39세 하고도 5개월 30일만 지난 시점이니까, 이 사람은 39세에 가입한 게 되고요.
올해 3월 1일에 만 40세가 됐을 때도 보험 나이로는 계속 39세입니다. 8월 31일이 돼야 보험 나이로도 40세가 되는 겁니다.
<앵커>
좀 복잡해 보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보험 종류와 관계없이 모든 보험에 이런 나이 셈법이 적용되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생명, 손해, 실손보험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이 보험 나이로 보험을 나한테 조금 더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팁이 갈립니다.
이를테면 방금 예를 들었던 1983년 3월 1일생, 9월 1일에도 계속 이 사람은 만 나이로는 40세이지만 보험 나이로는 41세가 되기 시작하죠.
그래서 이 사람은 생각하고 있는 보험이 있으면 늦어도 8월 안에 드는 게 유리합니다.
어영부영 보험 나이로 41세가 넘어버리면 보험은 대체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보험료가 더 비싸지니까 며칠 사이로 보험료가 갈릴 수도 있거든요.
보험 나이 셈법을 알아두는 게 이럴 때 도움이 됩니다. 다만 보험에서도 만 나이가 우선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개별 상품의 약관에 만 나이를 기준으로 한다고 따로 표시한 경우, 또는 관련법에서 나이를 특정하는 경우는 법의 나이가 먼저입니다.
보험 나이는 그야말로 관습적으로 통용해 온, 보험업계의 표준약관에서 써 온 업계에서 쓰는 나이이기 때문입니다.
은행도 카드사도 다 만 나이가 기준입니다. 금융권에서도 보험만 보험 나이가 따로 있는 겁니다.
이를테면 15세 미만인 사람의 사망을 보험금 지급 사유로 삼은 계약은 있을 수 없다고 정해놓은 상법이 있습니다.
상법에서의 나이는 별말 없어도 만 나이이죠. 그러니까 이 경우의 15살은 만 나이 15살인 겁니다.
15번째 생일 이후로 7개월이 지난 사람이라고 그런 보험계약의 피보험자가 될 수는 없다는 겁니다.
보험 나이로는 16살이 됐을 시점이지만, 아직 만 15세니까요.
<앵커>
이번 주 시행되는 만 나이 타령법으로 보험에 적용되는 나이까지 통일이 되는 건 아닌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만 나이 통일법에 대해서 헷갈려하시는 분이 많은데요.
사실상 우리 생활에서 당장 달라지는 게 별로 없습니다. 그러니까 행정기본법과 민법에서 만 나이의 계산과 표시에 대한 원칙이 명시됐을 뿐입니다.
다만 앞으로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이렇게 헷갈리지 않게 보험 나이도 만 나이로 통일하는 방안을 필요하면 검토하겠다는 게 지금까지의 금감원 입장입니다.
보험 나이라는 게 결국 업계 나이니까 표준 약관을 수정하는 되는 거죠.
다른 이야기지만 조금 더 말씀드리면 대부분의 법이 지금도 나이라고 하면 만 나이인데 유독 몇몇 법만 나이 셈법이 다르죠.
병역법과 청소년보호법에서의 나이 기준은 만 나이입니다.
태어난 직후는 0살이지만 해가 바뀌면 모두 다 같이 1살 더 먹는 식으로 계산하는 셈법이 기준입니다. 이것도 이번 주 이후라고 바뀌지 않습니다.
초등학교도 계속 지금까지처럼 입학합니다. 입학 시점에 만 6세들과 7세들이 섞여있게 되죠.
다만 다른 나이 기준을 가진 법이나 경우들에 대해서 앞으로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서 올해 안에 정비안을 마련한다는 게 정부 방침입니다.
계속 둘 것들과 바꿀 것들을 정리하겠다는 겁니다.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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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의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이번 주부터 이른바 만 나이 통일법 시행되죠. 그동안 쓰던 나이 세는 법이 3개나 있어서 좀 정리됐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이 있었는데 그런데 금융권에서는 다른 데서는 쓰이지 않는 또 하나의 나이 셈법이 있다고요?
<기자>
우리나라에서 섞어 써 온 나이셈법 크게 3가지죠.
만 나이, 세는 나이, 연 나이, 그런데 보험에 있어서는 이 3가지와도 셈법이 또 다른 보험 나이를 따로 쓰고 있습니다.
만 나이는 태어났을 때 0살 그리고 첫돌에 1살이 되어서 이후로 생일 때마다 1살씩 나이를 더 먹게 되는 셈법입니다.
보험 나이는 보험 계약일이 직전 생일로부터 6개월이 채 지나지 않았으면 그때 만 나이를 적용하고요.
생일로부터 6개월 이상 지났으면 1살을 더하는 식으로 계산합니다.
이를테면 1983년 3월 1일생이 올해 1월 1일에 새 보험에 가입했다. 그러면 이때 이 사람은 만 39세 하고도 10개월이 지난 시점이죠.
그럼 40세에 계약한 것으로 친다는 겁니다.
여기서부터 중요한 것, 이 사람은 내년 3월 1일이 되어야 만 41세가 되지만 보험 나이로는 내년 1월 1일부터 41세입니다.
보험 계약일이 보험 나이의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이 사람이 만약에 지난해 8월 31일에 계약을 했다. 그러면 39세 하고도 5개월 30일만 지난 시점이니까, 이 사람은 39세에 가입한 게 되고요.
올해 3월 1일에 만 40세가 됐을 때도 보험 나이로는 계속 39세입니다. 8월 31일이 돼야 보험 나이로도 40세가 되는 겁니다.
<앵커>
좀 복잡해 보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보험 종류와 관계없이 모든 보험에 이런 나이 셈법이 적용되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생명, 손해, 실손보험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이 보험 나이로 보험을 나한테 조금 더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팁이 갈립니다.
이를테면 방금 예를 들었던 1983년 3월 1일생, 9월 1일에도 계속 이 사람은 만 나이로는 40세이지만 보험 나이로는 41세가 되기 시작하죠.
그래서 이 사람은 생각하고 있는 보험이 있으면 늦어도 8월 안에 드는 게 유리합니다.
어영부영 보험 나이로 41세가 넘어버리면 보험은 대체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보험료가 더 비싸지니까 며칠 사이로 보험료가 갈릴 수도 있거든요.
보험 나이 셈법을 알아두는 게 이럴 때 도움이 됩니다. 다만 보험에서도 만 나이가 우선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개별 상품의 약관에 만 나이를 기준으로 한다고 따로 표시한 경우, 또는 관련법에서 나이를 특정하는 경우는 법의 나이가 먼저입니다.
보험 나이는 그야말로 관습적으로 통용해 온, 보험업계의 표준약관에서 써 온 업계에서 쓰는 나이이기 때문입니다.
은행도 카드사도 다 만 나이가 기준입니다. 금융권에서도 보험만 보험 나이가 따로 있는 겁니다.
이를테면 15세 미만인 사람의 사망을 보험금 지급 사유로 삼은 계약은 있을 수 없다고 정해놓은 상법이 있습니다.
상법에서의 나이는 별말 없어도 만 나이이죠. 그러니까 이 경우의 15살은 만 나이 15살인 겁니다.
15번째 생일 이후로 7개월이 지난 사람이라고 그런 보험계약의 피보험자가 될 수는 없다는 겁니다.
보험 나이로는 16살이 됐을 시점이지만, 아직 만 15세니까요.
<앵커>
이번 주 시행되는 만 나이 타령법으로 보험에 적용되는 나이까지 통일이 되는 건 아닌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만 나이 통일법에 대해서 헷갈려하시는 분이 많은데요.
사실상 우리 생활에서 당장 달라지는 게 별로 없습니다. 그러니까 행정기본법과 민법에서 만 나이의 계산과 표시에 대한 원칙이 명시됐을 뿐입니다.
다만 앞으로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이렇게 헷갈리지 않게 보험 나이도 만 나이로 통일하는 방안을 필요하면 검토하겠다는 게 지금까지의 금감원 입장입니다.
보험 나이라는 게 결국 업계 나이니까 표준 약관을 수정하는 되는 거죠.
다른 이야기지만 조금 더 말씀드리면 대부분의 법이 지금도 나이라고 하면 만 나이인데 유독 몇몇 법만 나이 셈법이 다르죠.
병역법과 청소년보호법에서의 나이 기준은 만 나이입니다.
태어난 직후는 0살이지만 해가 바뀌면 모두 다 같이 1살 더 먹는 식으로 계산하는 셈법이 기준입니다. 이것도 이번 주 이후라고 바뀌지 않습니다.
초등학교도 계속 지금까지처럼 입학합니다. 입학 시점에 만 6세들과 7세들이 섞여있게 되죠.
다만 다른 나이 기준을 가진 법이나 경우들에 대해서 앞으로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서 올해 안에 정비안을 마련한다는 게 정부 방침입니다.
계속 둘 것들과 바꿀 것들을 정리하겠다는 겁니다.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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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의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이번 주부터 이른바 만 나이 통일법 시행되죠. 그동안 쓰던 나이 세는 법이 3개나 있어서 좀 정리됐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이 있었는데 그런데 금융권에서는 다른 데서는 쓰이지 않는 또 하나의 나이 셈법이 있다고요?
<기자>
우리나라에서 섞어 써 온 나이셈법 크게 3가지죠.
만 나이, 세는 나이, 연 나이, 그런데 보험에 있어서는 이 3가지와도 셈법이 또 다른 보험 나이를 따로 쓰고 있습니다.
친절한 경제의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이번 주부터 이른바 만 나이 통일법 시행되죠. 그동안 쓰던 나이 세는 법이 3개나 있어서 좀 정리됐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이 있었는데 그런데 금융권에서는 다른 데서는 쓰이지 않는 또 하나의 나이 셈법이 있다고요?
<기자>
우리나라에서 섞어 써 온 나이셈법 크게 3가지죠.
만 나이, 세는 나이, 연 나이, 그런데 보험에 있어서는 이 3가지와도 셈법이 또 다른 보험 나이를 따로 쓰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