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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LG U+, 어린이·직장인 전용 메타버스로 '킬러 서비스'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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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특화 메타버스 '키즈토피아' AI 접목하고

영어서비스 출시해 북미·말레이시아 출시

미국 업체 인월드 AI와 제휴..LG테크놀로지벤처스와 SKT가 투자한 회사

직장인 특화 '메타슬랩', 대학 전용 '유버스' 등

특화 메타버스로 '킬러콘텐츠' 전략 펼쳐

이데일리

LG유플러스는 어린이 특화 메타버스 ‘키즈토피아’에 생성형AI 기술을 접목하고 영어서비스를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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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LG유플러스가 메타버스 서비스에 생성형AI 기술을 접목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아직 메타버스 시장에 ‘킬러 서비스’가 없다고 판단, 어린이와 직장인, 대학생 등 서비스 대상을 세분화하고 활용도를 높이는 ‘버티컬(특화)’ 전략으로 수요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먼저 어린이 특화 메타버스인 ‘키즈토피아’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영문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고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와 말레이시아에 출시한다. 이어 연내 일본과 태국 등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남미와 유럽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키즈토피아는 LG유플러스가 지난 3월 첫선을 보인 메타버스 서비스로 어린이들이 3D 가상 체험공간에서 AI캐릭터들과 놀이와 학습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번에 새롭게 개편된 키즈토피아는 생성형AI를 적용해 다양한 ‘페르소나(인격)’을 적용한 ‘AI NPC(컴퓨터가 조종하는 캐릭터)’와 마치 사람과 이야기하듯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AI캐릭터와 광장과 동물원 등을 누비며 모르는 것에 대해 물어보며 지식을 얻을 수 있고, 영어 서비스를 이용하면 AI캐릭터와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영어를 익힐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AI 캐릭터 생성을 위해 미국의 AI 전문기업인 ‘인월드(INWORLD)AI’사와 협업했다.

인월드AI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와 SK텔레콤이 지난해 투자한 회사다. 구글에 인수된 API.AI의 핵심 개발팀 등이 참여한 회사로 유저와 자연스러운 다중 상호 작용이 가능한 가상 캐릭터를 구축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인월드AI는 사람의 머릿속에 있는 성격이나 대화하는 방식을 대형언어모델(LLM)로 학습해 캐릭터 페르소나를 설정한다. 오픈AI의 초거대AI인 ‘GPT’를 기반으로 정보검색뿐만 아니라 감성 대화까지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월드AI 역시 메타버스 서비스에 생성형AI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LG유플러스와 함께 기술을 검증해 나갈 예정이다.

어린이들은 키즈토피아에서 ‘아이들나라’ 대표 캐릭터인 ‘유삐, 핑키, 코니’와 LG유플러스 인기 캐릭터 ‘홀맨’ 등 4종의 AI NPC를 만날 수 있다. 주 사용층인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AI 캐릭터가 대화 시 초등학교 수준의 단어로 최대 두 문장을 넘지 않도록 하고 비속어 등 부정적인 감정은 표현하지 않도록 설정했다.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주춤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LG유플러스는 메타버스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꾸준하다고 보고 있으며 미래 성장성 역시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22년 685억달러에서 연평균 44.5% 성장해 2030년 1조300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현재 메타버스 산업이 게임 서비스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이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어린이 서비스 외에도 직장인 특화 메타버스인 ‘메타슬랩’, 대학교 특화 메타버스 ‘유버스(UVERSE)’ 등 특화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할 전략이다.

메타슬랩은 가상의 업무 공간에서 동료의 상태를 확인하고 메신저나 음성대화, 화면 공유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기존 화상회의보다 편리하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7월까지 시범 테스트를 진행할 기업을 모집하고, 사용자의 피드백을 받아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연내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민구 LG유플러스 Web3사업개발Lab장(담당)은 “메타버스 서비스의 대중화를 위해 목적성과 실효성이 명확하고 고객 검증 기반으로 사용성을 높이는 버티컬 전략으로 사업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키즈토피아에 마련된 동물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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