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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캐스퍼 인기 하락에…주춤하는 국내 경차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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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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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조짐을 보였던 국내 경차 시장이 올해 들어 다시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출시 3년 차를 맞은 캐스퍼의 신차 효과가 떨어지는데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대형화와 고급화가 맞물린 것이 배경으로 꼽힙니다.

2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시장에서 경차는 총 5만 562대가 팔리며 지난해 동기(5만 5천92대) 대비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국내 시장 경차 판매량은 2021년 대비 35% 이상 증가한 13만 4천294대를 기록하며 4년 만에 13만 대 수준을 회복했지만, 올해에는 11만∼12만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경차 판매량은 2012년 21만 6천221대로 최다를 기록한 후 매년 감소해 2021년에는 10만 대 아래인 9만 8천781대로 줄었습니다.

10년 전에 비해 시장 규모가 54%나 쪼그라든 셈입니다.

현대차의 첫 경형 SUV인 캐스퍼가 5만 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으로 돌풍을 일으켰지만 최근 판매가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현대차 판매실적에 따르면 캐스퍼는 지난달 4천64대가 팔리며 지난해 동월 대비 7.7% 감소했습니다.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지난해 11월(5천573대)과 비교하면 27.1% 줄어든 수치입니다.

반면 기아 레이는 선전 중입니다.

레이는 지난달 4천576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1% 더 많이 팔렸습니다.

또 올해 들어 매월 캐스퍼의 판매량을 추월했습니다.

하지만 경차의 인기 하락 추세를 되돌리기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이 레저용 차량(RV) 등을 중심으로 대형화·고급화된데다 캐스퍼에 이은 경차 신차 출시 계획도 없기 때문입니다.

자동차업체들이 수익성이 낮은 경차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중대형 차종을 집중하는 것도 이런 추세를 가속화하는 배경으로 꼽힙니다.

(사진=연합뉴스)

정준호 기자 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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