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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슈 치료제 개발과 보건 기술

꿈틀대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협회·규제기관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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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기업협의회 출범

식약처·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도 관련 규제·사업 나서

연합뉴스

한국바이오협회
편집 김민준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미생물을 이용한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관련 협회와 규제도 생기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바이오 산업 종합 컨벤션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에서 한국바이오협회 소속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기업협의회'가 정식 출범한다. 초대 회장은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CJ바사) 대표로 알려졌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과 생태계를 합친 용어로, 몸속에 존재하는 수십조 개의 미생물과 그 유전자를 의미한다. 이 중 유익한 종류는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에 활용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최근 낸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7년 말까지 연평균 54.8% 성장해 14억6천530만 달러(약 1조9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는 이 보고서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개선하는 데 있어 새로운 방식을 제공해 염증성 장 질환에서 우울증에 이르기까지 잠재적 응용 분야에서 치료 혁신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4월 세레스테라퓨틱스가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세계 첫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허가받기도 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국내에서도 개발 경쟁이 붙고 있다.

연합뉴스

CJ바이오사이언스
[CJ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J바사는 올해 초 FDA로부터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CJRB-101'의 임상 1·2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지난 3월에는 영국·아일랜드 소재 제약사 '4D파마(4D Pharma)'로부터 고형암·소화기질환 등을 대상으로 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을 인수하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지아이바이옴은 최근 대장암 대상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GB-X01'의 국내 임상 1상 환자 투약을 시작했으며 고바이오랩[348150]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기술을 보유한 회사와 협업하는 사례도 있다.

셀트리온[068270]은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사인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파킨슨병 치료제를 공동 연구·개발하는 계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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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연합뉴스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시장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도 움직이는 모양새다.

식약처는 최근 의약품 분류 체계에 속하지 않던 생균치료제를 생물의약품에 추가하는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생균치료제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처럼 박테리아 등 살아있는 미생물을 유효 성분으로 하는 의약품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도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차세대 의료 기술을 확보하는 사업에 최근 착수했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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