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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비트코인, 올 들어 80% 상승…기름 부은 파월 의장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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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올 초와 비교하면 80% 넘게 올랐습니다.

왜 이렇게 올랐고, 또 이런 흐름 언제까지 이어질지 유덕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지난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ETF의 상장을 신청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금융상품으로, 현재는 선물 ETF만 있는 상황에서 이 신청이 승인된다면 가상자산이 제도권 금융에 편입된다는 의미입니다.

최대 운용사 움직임에 또 다른 자산운용사 3곳도 ETF 신청 대열에 합류하자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했습니다.

1주일 사이 20% 넘게 오르며 3만 달러를 다시 돌파하더니 오늘(24일)은 한때 3만 1천 달러를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도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미국 달러와 가치를 고정한 스테이블 코인은 화폐처럼 볼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 우리는 결제용 스테이블 코인을 화폐의 한 형태로 보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화폐 신뢰의 원천은 중앙은행이라며 규제의 필요성도 동시에 강조했는데, 일단 시장은 가상자산의 화폐 편입 언급에 반응했습니다.

[임민호/신영증권 연구원 : (미국 정부가) 가상자산을 없애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미국 전통 금융기관이 지도하는 방향으로 산업을 재편하려고 하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앞서 유럽연합 EU도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 규제 법안을 만드는 등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화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승덕/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 (가상자산은) 전통적인 금융상품보다 훨씬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특정한) 호재에 너무 현혹되지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 등 미국 지역 은행 연쇄 파산에 제도권 금융의 대안으로 강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이 다시 급등한 배경인데, 여전히 변동성이 큰 만큼 신중한 투자가 요구됩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CG : 서승현)

유덕기 기자 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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