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 낙관적 태도 유지"
스웨덴·튀르키예 협상 계속… 타결 여부 '주목'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3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나토 정상회의 이전 스웨덴의 나토 가입 실현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올해 나토 정상회의는 7월 11, 12일 이틀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당연히 참석할 예정이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이 23일(현지시간) 출입 기자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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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비 조정관은 “스웨덴 정부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사이에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하지 않는 회원국은 튀르키예와 헝가리 두 나라뿐이다. 이 가운데 핵심은 튀르키예이며 헝가리의 경우 튀르키예가 찬성으로 돌아서면 곧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에 적대적인 테러조직 구성원들이 스웨덴에서 활개를 치고 다니는데 스웨덴 정부는 제대로 대처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출해왔다. 이에 스웨덴 정부는 테러 행위자 처벌을 대폭 강화하고 그 국외 추방 요건도 완화하는 등 관련 법령을 대거 정비했다. 앞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에르도안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스웨덴은 튀르키예의 요구를 이미 다 수용했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양국은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웨덴을 나토의 32번째 동맹국으로 맞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나토 정상회의 이전에 합의가 이뤄질지 여부에 관해선 말을 아꼈다. 커비 조정관은 “당장 언론에 합의 관련 일정을 알릴 수는 없다”며 “어쨌든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낙관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웨덴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큰 충격을 받고 오랫동안 유지해 온 군사적 중립 노선을 내던졌다. 그러면서 이웃나라 핀란드와 더불어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스웨덴과 핀란드 둘 다 과거 제정 러시아 또는 소련(현 러시아)과의 전쟁에서 패해 국토의 일부를 빼앗긴 쓰라린 경험이 있다.
핀란드의 경우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찬성까지 얻어내며 올해 4월 나토의 31번째 회원국이 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스웨덴은 튀르키예 및 헝가리의 반대에 막혀 나토 가입 실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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