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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일제 남획으로 사라졌는데…'큰바다사자' 100년 만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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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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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일본에 의해 남획돼 국내 서남해 근해에서는 볼 수 없었던 큰바다사자가 전남 신안 가거도에 100년 만에 나타났습니다.

오늘(23일) 가거도 주민과 신안군 등에 따르면 개체 수 감소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큰바다사자가 지어제 오전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포착된 큰바다사자는 영해기점인 녹섬 갯바위에서 휴식하는 모습이 해상을 지나던 선장에 의해 목격됐습니다.

고경남 신안군 세계유산과장은 "큰바다사자는 1920년대 신안 가거도 부속섬 구굴도, 개린도에서 120여 개체가 서식했지만 일제 강점기 일본에 의해 남획 돼 사라졌다"며 "이번 관찰은 가거도에서는 무려 100년만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큰바다사자는 시베리아 연안, 캄차카반도, 베링해 등 북부 태평양 바다에서 서식하는 바다사자의 일종으로 수컷의 무게는 1톤이 넘습니다.

수심 110∼130m까지 잠수하며, 수중에서는 시속 25∼30㎞ 헤엄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명태, 꽁치 등 어류와 새우, 조개, 소라 등이 주 먹이원입니다.

현재 국내에 큰바다사자 집단 서식지는 없지만 동해안과 울릉도, 독도 주변 해역, 제주도 등지에서 아주 드물게 관찰되는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 해역은 '해양생태계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으며 어족자원이 풍부한 청정지역이다"며 "큰바다사자의 서식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모니터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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