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제공] |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경기도 양평에 6만평 규모의 기독교 미술관을 세운 조각가 정관모(鄭官謨) 성신여대 명예교수(영암교회 은퇴 장로)가 21일 오후 5시57분께 서울 한 병원에서 육종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만 85세.
대전에서 태어난 고인은 중학교 3학년 때 교회에 다니기 시작, 평생 기독교 신앙인으로 살았다. 홍익대 조소과와 미국 크랜브룩 예술아카데미를 졸업했고, 성신여대 교수를 지냈다. 40대인 1983∼1986년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을 지냈을 만큼 조각계는 물론 미술계 전체에서 인정받는 작가였다. 특히 1970∼1980년대 한국 조형이 서구 미학에 매몰될 때 대표작 '윤목'을 비롯해 '토속성'과 '현대성'을 융합한 조각 세계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전 심사·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개인전 40회, 단체전 300여회를 개최했다. 기독교미술상, 김세중조각상 등을 받았다.
'윤목' 연작과 제주 민속품을 현대적으로 조형화한 '정주목의 모뉴멘탈리티'(맨 오른쪽) [유족 제공] |
라고 자부하기도 했다. 예수상 밑 받침대는 로마의 지하묘지 카타콤을 재현해 놓았다.
2019년부터 오른팔 육종암으로 투병하는 중에 2021년 '너그러운 시각'과 '나의 오벨리스크'라는 문집 세트를 발간했다. 부인 김혜원씨와 딸 정진아씨, 사위 박창식(예명 '발륜')씨가 모두 홍익대 조소과를 나온 유명 조각가인 것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302호실, 발인 24일 오전 8시. ☎ 070-7816-0349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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