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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스프] 이재명 대표 승부수 효과는? 김기현 대표 존재감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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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부정평가 높은 여야 대표를 위한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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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시즌이 끝나고 따뜻한 난롯가에 앉아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큰 선거가 없는 2023년이지만 우리 정치는 여전히 뜨겁습니다. 스브스프리미엄이 준비한, 비시즌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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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5일, 더불어민주당은 새 혁신 기구를 이끌 수장으로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선임했습니다.

20일, 첫 회의를 주재한 김은경 위원장은 '기득권', '내로남불 정당'이란 단어로 현재 당 상황을 진단했습니다. "가죽을 벗기고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윤리 정당으로 거듭나게 하겠습니다"라며 민주당이 신뢰를 잃은 현안으로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꼽으며 진상조사와 쇄신안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6월 19일·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었습니다. 19일엔 이재명 민주당 대표, 20일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나섰습니다.

대표연설을 먼저 진행했던 이재명 대표는 애초 원고에 없던 '돌발 선언'을 했습니다. 자신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 '불체포 특권 포기'를 언급한 것이죠.

현재 여야 대표는 국민들로부터 박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 갤럽 조사에 따르면 김기현 대표는 57%, 이재명 대표는 60%의 부정평가가 나왔습니다.

이 대표가 이러한 발언을 예고 없이 했던 배경은 무엇일까요? 당 대표인 자신을 향한 높은 부정평가가 원인이 됐을까요? 아니면 민주당 쇄신을 위한 발판이었을까요? '스토브리그'에서는 이번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분석해 봤습니다.

'불체포 특권 포기' 승부수? 자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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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실현 가능성에 대해 법조계 분석은 엇갈리고 있는데, 두 컨설턴트는 이 '깜짝 발언' 어떻게 봤을까요?

박성민 대표(정치컨설팅 MIN)는 승부수가 될지, 자충수가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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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대표
대선 패배 이후에 계양을 국회의원 할 때도 그랬고, 당 대표 할 때도 그렇고 '(불체포 특권 포기 안 하는 것은) 방탄조끼를 입으려고 그러는 거다' 이런 평들이 많았는데, 혁신위가 불체포 특권에 대해서 언급을 안 할 수가 없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선제적으로 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 이런 면에서는 승부수인데,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측면은 지금까지는 자기네 당의 대표를 체포 동의안을 통과시킨다는 건 반명이 됐든 비명이 됐든 정치에 굉장히 부담이지 않습니까? 그 부담을 이제 제거해 줬다는 측면이 하나 있죠.


윤태곤 실장(더모아 정치분석실)은 최근에 이재명 대표가 한 일 중에 제일 낫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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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곤 실장
(이재명 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본인 사법리스크 가지고 세 가지 방법이 있었을 거예요. 첫 번째는 (본인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아예 언급하지 않고 후쿠시마 문제 등으로 윤석열 정부를 맹공한다. 두 번째는 나뿐만 아니라 우리 당에 대해 검찰 수사가 닥치고 있지만 '우리는 똘똘 뭉쳐가지고 돌파하겠다'라는 이른바 정면돌파, 그리고 이게 (불체포 특권 포기 발언) 세 번째 거지 않습니까? 제일 낫죠.


혁신위 출범… 전망은?



이 대표의 '불체포 특권 포기' 발언 이후 민주당 쇄신을 위해 다시 공은 혁신위로 넘어간 듯 보입니다. 하지만 박성민 대표는 "혁신위는 성공 사례가 없다"며 줄곧 우려를 표했었습니다. 그러면서 혁신위가 성공하려면 세 가지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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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대표
혁신위라는 건 지도체제를 그대로 온전시키자 하는 거고, 지도부를 향해서 날아오는 혁신의 총구를 다른 데로 좀 돌리기 위해서 만든 기구이기 때문에 혁신위가 성공할 수 없죠.

또 이재명 대표 체제가 확고한 리더십을 갖고 있고, 흔들리지 않으면 ('이 대표를 중심으로 선거를 분명히 치를 것이다'라는) 이 얘기는 민주당 사무총장이 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사무총장이) 저 얘기를 했다는 얘기는 뭐냐 하면 흔들리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겁니다.


6월 20일, 혁신위는 첫 회의에 앞서 쇄신 작업을 주도할 혁신위원 7명을 임명했습니다. 관련해서 윤태곤 실장은 혁신위원 인선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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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곤 실장
김은경 혁신위원장님이 훌륭하신 분이겠죠. 훌륭하신 분인데 이분한테 '이 당의 명운을 결정지을 혁신위원 5명이면 5명, 7명이면 7명 전권을 주겠습니다. 뽑으세요'라고 한 거는 대단히 무책임한 행동이에요. 정치를 계속해 온 분도 아닌데, 그렇다고 '이런 이런 사람 좋습니다'라고 뒤에서 찔러주는 것도 국민들이 볼 때는 되게 배신감 느끼잖아요. 그니까 이게 잘 되기가 되게 어려운 거예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 대통령의 관계



이 대표 연설 다음 날, 김기현 대표의 연설이 있었습니다. 김 대표는 여야 모두 불체포 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해야 한다는 '맞불'을 놓았습니다.

최근 김 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이하기도 했는데, 이에 두 컨설턴트는 김 대표와 윤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서도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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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곤 실장
대표될 때는 모르겠는데, 대표된 이후에도 (대통령이) 그렇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가라는 느낌을 전혀 못 주잖아요. 그게 문제인 거예요. 친하다는 느낌을 줘야 되는데 따라간다는 느낌만 주고 친한 느낌을 못 주는 거죠.

여러 번 말했지 않습니까? 대통령 어디 갔다 오고 하면 둘이서 무슨 이야기를 할지 모르겠지만, 20분이나 독대를 했다. 아니면 추가 보도로 어제 관저에서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이런 이야기가 나와야 되는데 전당대회 전에는 많이 나오더니 (대표된 이후에는) 없어. 그러니까 힘이 안 실리는 거죠.


박성민 대표는 지금 김 대표의 위치가 대통령실이 원하는 대로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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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대표
전당대회 때도 존재감 없는 대표라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있었고, 실제로도 지금 존재감 없죠. 최고위원들도 그렇고. 존재감 없는 대표를 뽑아놔야 대통령 하고 충돌을 안 하니까. 명백히 대통령실이 의도하는 거는 이 당을 윤석열 당으로 바꾸려고 하는 거예요. (대표가) 존재감이 없어서 대통령실이 모든 걸 좌지우지할 거고 또 그리고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는 당직자들, 대표가 아니라 직접 직거래하는 그게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게 좋은 결과 갖고 올 거냐, 이런 문제는 지켜봐야죠.


대통령실에서 해야 할 일



윤태곤 실장은 대통령실에 김기현 대표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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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곤 실장
저는 용산 대통령실이 좀 생각을 해 봐야 한다고 봐요. 김기현 대표가 예쁘고 예쁘지 않고의 문제가 아니라, 점점 선거가 가까워오면 움직이기가 힘들어집니다. 과거에 전례들도 있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실형 받은 사례도 있고, 또 야당도 그때부터는 눈에 불을 켜고 있을 거고 그러면 김기현 대표가 역할을 해야 되는 거예요.

그게 아니면 비대위를 세워서 가는 건데 비대위는 대통령실 하고 더 거리를 두는 식으로밖에 외관을 그렇게 꾸릴 수밖에 없죠. 총선 때 여당이니까 영입도 많이 할 거예요. 괜찮은 외부 인재들도 관료 출신도 그렇고 그 사람 누구랑 기자회견 시키고 누구랑 세울 겁니까? 정무수석 보내서 할 수도 없는 거잖아요. 다 김기현 대표가 해야 되는 거예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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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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